한국 벼랑 끝! 무조건 '숙적' 日 잡아야 한다... '韓전 뒷심 어디로' 대만, 중국에 완패

이원희 기자
2026.07.06 19:17
중국이 6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7 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최종전에서 대만을 92-74로 꺾고 2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대만이 중국에 패함에 따라 한국은 자력으로 2라운드에 진출하기 위해 반드시 일본을 이겨야 하는 벼랑 끝 상황에 놓였다. 한국 선수들은 일본전을 앞두고 몸을 풀며 승리 의지를 다졌으며 조 상위 3팀 안에 들어야 본선 진출 가능성을 이어갈 수 있다.
한국 농구 대표팀.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대만(파란색 유니폼)과 중국 경기. /사진=FIBA

한국이 벼랑 끝에 몰렸다. 중국이 대만을 잡으면서 경우의 수가 하나 줄었다.

중국은 6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7 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최종 6차전에서 대만을 상대로 92-74로 이겼다.

이로써 중국은 3승3패를 기록, B조 2위에 올랐다. 중국을 비롯해 니콜라이스 마줄스(라트비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일본, 대만이 B조에 묶인 가운데, 중국은 최소 조 3위 자리까지 확보해 2라운드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B조는 한국-일본 경기만 남았다. 현재 B조에서는 일본이 4승1패(승점 9)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중국은 3승3패(승점 9)로 2위, 대만은 2승4패(승점 8)로 조 3위에 위치했다. 한국은 2승3패(승점 7)로 조 4위에 머물러 있다.

이번 아시아 예선 1라운드에서는 각 조 상위 3팀이 2라운드에 진출한다. 2라운드에 올라야 내년 카타르에서 열리는 FIBA 농구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을 이어갈 수 있다.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에 배정된 본선행 티켓은 개최국 카타르를 제외하고 총 7장이다.

대만전에서 승리한 중국. /사진=FIBA
대만-중국(흰색 유니폼) 경기. /사진=FIBA

한국에는 좋지 않은 소식이다. 2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는 확률이 더 낮아졌다.

한국은 같은 날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영원한 라이벌' 일본과 B조 최종 6차전을 치른다. 앞서 한국은 중국을 상대로 두 번 모두 이기면서 승자승 원칙에서 우위를 점했다. 반면 대만과 2경기에서는 모두 패했다. 만약 한국이 일본에 패한다고 해도, 대만이 중국을 잡았더라면 승자승 원칙 덕분에 2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었다.

하지만 대만이 일본에 패하면서 한국은 무조건 일본을 잡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중국과 대만은 양국의 정치, 외교 문제로 제3국인 한국에서 B조 6차전을 치렀다. 이날에는 중국이 홈이었고, 지난 3월에는 또 다른 중립 지역인 필리핀 마닐라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2경기 모두 중국이 승리했다.

이날 중국은 1쿼터부터 25-13으로 앞서며 확실하게 기선을 장악했다. 전반이 끝나자 점수차는 54-28로 더 벌어졌다. 무려 26점차. 직전 경기에서 대만은 한국전에서 19점차 열세를 뒤집고, 연장 혈투 끝에 역전승을 거둔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같은 뒷심을 보여주지 못했다.

후반부터 대만이 조금씩 따라붙기는 했지만, 중국이 긴장할 만한 스코어는 나오지 않았다. 결국 중국이 승리하며 2라운드에 진출하게 됐다.

일본전에 앞서 한국 선수들은 몸을 풀면서 동료들과 손을 치고 파이팅을 외치는 등 승리 의지를 드러냈다. 얼굴에는 비장함이 묻어났다.

한국 농구대표팀 여준석.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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