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전화도 소용없었다. 핵심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의 퇴장 징계까지 유예받았지만, 벨기에의 벽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7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미국은 벨기에에 1-4로 완패했다.
이날 경기 전 미국의 핵심 공격수 발로건이 직전 경기에서 레드카드를 받아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음에도 징계가 유예돼 논란이 일었다. 특히 징계 유예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과 통화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외압 논란이 불거졌다.
인판티노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징계 결정은 외부 압력과 무관하게 독립적으로 이뤄졌다"고 해명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최고의 선수를 출전 정지시키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고 판단해 FIFA에 재검토를 요청했을 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결국 발로건은 벨기에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벨기에는 전반 10분, 비교적 이른 시간에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미국은 전반 31분 틸만의 프리킥 골로 균형을 맞췄으나 불과 2분 뒤 벨기에가 다시 앞서가며 흐름을 가져왔다.
미국은 전반 31분 틸만의 프리킥 득점으로 균형을 맞췄으나, 2분 만인 전반 33분 벨기에가 다시 달아나는 득점을 기록했다. 후반에도 벨기에의 우세는 계속됐다. 후반 12분 추가골을 터뜨린 데 이어 후반 추가시간에도 쐐기골을 넣으며 4-1 완승을 완성했다.
이번 결과로 미국을 비롯해 멕시코, 캐나다까지 개최국 3개국은 모두 16강에서 대회를 마감하게 됐다.
벨기에는 오는 11일 포르투갈을 1-0으로 꺾고 올라온 스페인과 8강에서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