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러브콜' 엄준상·하현승·김지우 총출동→즉시전력 2학년 배터리도 가세했다! 韓 U-18 야구대표팀, 아시아 정상 탈환 도전

김동윤 기자
2026.07.10 09:05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오는 9월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제14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할 U-18 청소년 국가대표 코치진과 선수 명단을 확정했다. 이번 대표팀에는 MLB 애리조나와 계약한 엄준상을 비롯해 하현승, 김지우 등 초고교급 유망주들과 실전 경쟁력을 갖춘 2학년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협회는 아시아 정상 탈환을 목표로 8월 중순부터 국내 강화훈련을 실시하며 KBO의 추가 예산 지원을 통해 선수단 운영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왼쪽부터 부산고 하현승, 덕수고 엄준상, 서울고 김지우. /사진=김동윤 기자

최선의 한국 야구 18세 이하(U-18) 청소년대표팀이 꾸려졌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도전에 나선 덕수고 유격수 엄준상(18)을 비롯해 고교 최대어 하현승(18·부산고)와 '빅3' 김지우(18·서울고)까지 모두 모였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오는 9월 7일부터 9월 13일까지 대만 타이베이에서 개최되는 제14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할 청소년 국가대표 코치진과 선수를 확정했다.

협회는 지난 6일 경기력 향상위원회 회의를 개최했다. 정윤진 덕수고 감독이 이끄는 이번 대표팀은 청원고 김수관 감독(수석코치), 순천효천고BC 정진 감독(투수코치), 전주고 최대곤 감독(야수코치), 중앙고 남인환 감독(불펜코치)를 각 분야별 코치로 선임했다.

이번 대표팀에서 눈에 띄는 건 크게 두 가지다. 예년과 달리 MLB 계약을 체결한 유망주들도 태극마크를 달았다는 것과 2학년 선수들의 발탁이다. 먼저 MLB의 뜨거운 러브콜을 받은 초고교급 이도류 유망주들이 대거 승선했다.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공식 입단 계약을 체결한 덕수고 엄준상이 대표적이다. 엄준상은 지난달 17일 애리조나와 150만 달러 계약을 체결하고 미국 도전에 나섰다.

투타 겸업으로 뉴욕 양키스의 파격적인 제안을 거절하고 국내 무대를 택한 부산고 하현승과 150만 달러 이상의 계약금을 제시받은 서울고 김지우 등 다른 빅3 유망주도 승선했다.

비공식 최고 시속 157㎞ 강속구를 자랑하는 윤예성(17·인창고)은 한화이글스배 고교·대학 올스타전 MVP를 차지한 박근서(18·서울디자인고 3)와 함께 대표팀 마운드를 이끈다. 195㎝ 장신에서 강속구를 뿜어내는 우완 정통파 곽도현(18·부산공고 3)과 묵직한 직구를 앞세운 김민훈(18·광주진흥고 3)이 합류해 마운드의 철벽을 세운다. 대표팀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미국 진출 여부와 상관없이 최고의 전력을 꾸리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인창고 윤예성, 서울디자인고 박근서, 부산공고 곽도현, 광주진흥고 김민훈. /사진=김동윤 기자
대전고 2학년 한규민. /사진=김동윤 기자

2학년 선수들이 포함된 것도 눈에 띈다. 그동안 U-18 대표팀에 2학년 학생 1~2명을 발탁한 건 잠재력 높은 유망주에게 국제대회 경험을 미리 경험시켜주기 위함이 강했다. 2학년 신분으로 U-18 대표팀에 발탁된다는 건 같은 나이대 최고 유망주로 인정받았다는 증거이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는 실질적으로 경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최고 유망주들이 참가했다. 대전고 2학년 좌완 한규민(17)은 올해 13경기 6승 1패 평균자책점 1.11, 57이닝 68탈삼진으로 최고의 성과를 낸 유망주다. 지난 황금사자기 준우승 역시 그의 역할이 지대했다.

세광고 2학년 전영훈(17)은 공격력과 수비력을 모두 갖춘 고교 최고 포수 중 하나로 통한다. 1학년 때부터 주전으로 활약하며 경험을 쌓았고 올해는 19경기 타율 0.421(57타수 24안타) 2홈런 23타점 18득점 4도루, 출루율 0.560 장타율 0.667 OPS 1.227을 마크하며 타격도 일취월장했다. 올해 3학년 포수들이 부상과 부진으로 고전하는 가운데, 전영훈은 수비에 강점이 있는 원지우(18·강릉고)의 뒤를 든든히 받쳐줄 선수로 기대된다.

내야진에는 탁월한 수비 능력을 자랑하는 우주로(18·대전고)와 남현우(18·서울컨벤션고)가 탄탄한 그물망 수비로 내야 전체를 진두지휘한다. 여기에 날카로운 스윙과 주력을 겸비한 강인규(18·청주고)도 활력을 더한다. 외야와 안방 역시 견고한 짜임새를 갖췄다. 황금사자기 우승 주역인 공수 겸장 외야수 장민제(18·충암고)와 빠른 발을 활용해 공격의 첨병 역할을 할 조희성(18·유신고)이 타선을 이끈다.

대표팀 중심을 잡아줄 경남고 이호민(왼쪽)과 덕수고 황성현. /사진=김동윤 기자

타선에서는 폭발적인 장타력을 보유한 이호민(18·경남고)과 키 188cm, 몸무게 110kg의 체격에서 파괴력을 뿜어내는 황성현(18·덕수고)이 엮어내는 막강한 거포 라인이 중심타선에서 맹활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제14회 아시아 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18세 이하)는 총 8개국이 참가한다. 2개 조 예선 라운드 상위 2팀이 슈퍼라운드에 진출해 예선 라운드 상대 전적(1경기)과 슈퍼라운드 성적(2경기)을 합산한 종합 성적 최종 상위 2팀이 결승전에 진출한다.

한편, 협회는 아시아 정상 탈환을 목표로 8월 중순 선수단을 소집해 국내 강화훈련을 실시하고 팀 전력과 조직력을 극대화한 후 대만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특히 KBO에서 올해부터 국가대표팀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관련 예산 3억 원을 추가 지원함에 따라, 동 대회를 비롯한 세계대학 야구대회, 아시아 유소년야구대회(12세 이하), 세계야구선수권대회(23세 이하) 등 각급 연령별 국가대표 선수단 파견 및 운영에 더 많은 지원이 가능하게 됐다.

제14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청소년 국가대표 선수단 명단. /사진=KBSA 제공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