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진도 '뭉클'했던 고우석 美 데뷔 "형 너무 멋있더라, 버티고 이겨내는 것 보니..."

잠실=박수진 기자
2026.07.12 03:33
안우진은 고우석의 메이저리그 데뷔 무대를 지켜보며 힘든 시기를 버티고 이겨낸 모습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밝혔다. 1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O 올스타전에서 안우진은 고우석의 도전을 대단하다고 평가하며 진심 어린 응원을 전했다. 안우진 역시 향후 포스팅 자격을 갖추게 되면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할 의사가 있음을 내비쳤다.
올스타전서 역투하는 안우진.
미네소타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르는 고우석. /AFPBBNews=뉴스1

KBO 리그 최고의 선발 투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안우진(27)이 '절친한 형'인 고우석(28·미네소타 트윈스)의 메이저리그(MLB) 데뷔 무대를 보며 감동적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최근 야구계에서는 고우석의 메이저리그 데뷔가 화제다. 고우석은 모진 역경을 딛고 한국시간으로 지난 10일 꿈의 무대인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당당히 올라 데뷔전을 치렀다. 비록 홈런을 맞긴 했지만 1이닝 1피안타(1홈런) 1탈삼진 1실점의 투구를 펼치며 가능성을 보였다. 이 모습을 지켜본 안우진 역시 깊은 울림을 받았다고 한다.

안우진은 1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O 올스타전을 앞두고 스타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고우석의 MLB 데뷔전에 대한 질의에 "대한민국 투수 가운데 미국에 가서 도전하는 것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특히 고우석이 미국 진출 이후 겪었던 3년 가까운 우여곡절과 힘겨운 시간들을 곁에서 묵묵히 지켜봐 왔기에 감회는 더욱 남달랐다. 안우진은 "우석이 형이 그동안 힘든 시기도 분명히 있었지 않나. 하지만 그 모든 과정을 다 버티고 이겨내서 마침내 메이저리그 무대에 서는 모습을 보니 정말 저절로 고개가 숙여졌다. '형, 진짜 너무 멋있더라'라는 말이 진심으로 나왔다"며 뭉클했던 당시의 감정을 전했다.

안우진에 따르면 두 사람은 비시즌 기간 사우나를 함께 다닐 정도로 막역한 사이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고우석은 안우진과 고교 선배인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처남이기도 하다. 실제 안우진은 고우석의 데뷔전 중계 게시물이 미네소타 트윈스 계정에 올라오자 SNS상에서 '좋아요'를 누르며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안우진 역시 추후 메이저리그 진출이 유력한 선수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 안우진은 향후 시즌을 모두 정상적으로 소화한다면 2028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는 포스팅 자격을 갖추게 된다.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에 대한 질문에도 "포스팅 기회가 있다면 누구나 응할 것"이라고 부인하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그래도 계속해서 현 소속팀(키움)에서 잘 던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안우진이다.

무려 3년 가까운 역경과 시련을 버텨내고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밟은 고우석과 그의 발자취를 보며 또 다른 꿈을 키워가는 안우진. 두 천재 투수의 뜨거운 우정과 유대감이 야구팬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2022시즌 올스타전에서 함께 베이스볼5 이벤트 게임을 하고 있는 고우석(가운데)와 안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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