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 주장 리오넬 메시가 휠체어를 탄 기자를 먼저 찾아가 인터뷰에 응한 모습에 '월드 클래스' 품격을 보여줬다는 극찬이 나왔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8일(한국 시간)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이집트를 3-2로 꺾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이 경기장을 빠져나오던 믹스드존에는 휠체어를 탄 베네수엘라 기자 마누 구티에레스가 대기하고 있었다. 메시는 구티에레스를 발견하자 발걸음을 멈춘 뒤 그에게 다가가 미소를 지으며 인터뷰에 응했다.
구티에레스는 같은 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당시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이처럼 대단한 경기와 아르헨티나의 승리 뒤 메시의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야 했다"며 "하지만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 않았다. 메시가 직접 멈춰 서서 우리의 질문에 답할 시간을 내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메시가 구티에레스와 인터뷰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12일 스페인 매체 '올라'는 두 사람이 나눈 인터뷰 내용을 소개했다.
당시 구티에레스가 메시에게 월드컵 통산 최다 득점 기록까지 4골만 남았다고 언급하자, 메시는 "개인 기록은 한 번도 의식한 적이 없다"며 "항상 팀과 동료들에게 가장 좋은 결과를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고 말했다.
월드컵에 다시 출전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흘러왔다"며 "지난 월드컵을 앞두고는 다음 대회까지 4년을 더 뛰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경쟁을 멈춘 적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터 마이애미로 이적한 뒤에도 최고의 경기력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몸 상태가 좋았고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이 정말 기쁘다"고 덧붙였다.
메시는 이번 대회에서 8골을 터뜨리며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월드컵 통산 21골과 9경기 연속 득점 등 각종 기록도 새롭게 작성 중이다. 아르헨티나는 오는 12일 스위스와 8강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