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 미드필더의 역대급 득점력이다.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의 멀티골 원맨쇼를 앞세운 잉글랜드가 노르웨이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월드컵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잉글랜드는 12일 오전 6시(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의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8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노르웨이를 2-1로 제압했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월드컵 3회 연속 8강 진출에 이어 2018 러시아월드컵 이후 또 한 번 4강 무대를 밟게 됐다. 반면 16강에서 브라질을 2-1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던 노르웨이는 돌풍을 8강에서 마감했다. 잉글랜드는 아르헨티나와 스위스 경기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노르웨이는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엘링 홀란이 스트라이커를 맡고 알렉산다르 쇠를로트, 알렉산다르 시엘데루프가 공격진을 구성했다. 파트릭 베르흐, 사네르 베르게, 마틴 외데고르가 미드필드에 섰다. 다비드 몰테르 볼페, 토르비에른 헤겜, 크리스토퍼 아예르, 율리안 라이어슨이 포백을 맡고 골문은 외르얀 닐란이 지켰다.
잉글랜드는 4-2-3-1로 맞섰다. 해리 케인이 최전방에 서고 앤서니 고든, 주드 벨링엄, 노니 마두에케가 2선에 배치됐다. 엘리엇 앤더슨과 데클란 라이스가 중앙 미드필더를 맡고 니코 오라일리, 마크 게히, 존 스톤스, 에즈리 콘사가 포백을 책임졌다. 골키퍼 장갑은 조던 픽포드가 꼈다.
전반전은 잉글랜드의 흐름이었다. 무려 볼 점유율 8대 2로 크게 앞서며 노르웨이를 일방적으로 압박했다.
선제골은 밀리던 노르웨이가 터트렸다. 전반 36분, 시엘데루프가 왼쪽 측면 돌파 후 왼발 슈팅으로 잉글랜드 골문을 갈랐다. 강하게 날아온 공은 픽포드 골키퍼를 그대로 지나쳐 골망을 흔들었다.
잉글랜드도 곧바로 받아쳤다. 전반 추가시간 벨링엄이 문전으로 쇄도하며 왼발 슈팅으로 오른쪽 골문 구석을 갈랐다. 고든의 크로스를 받고 수비를 침착하게 제친 게 주효했다. 양 팀의 전반전은 1-1로 끝났다.
후반 시작과 함께 잉글랜드는 부카요 사카와 에베레치 에제를 투입하고 라이스와 마두에케를 교체했다. 후반 초반 노르웨이가 다시 앞서나갈 뻔했다. 후반 6분, 헤겜이 코너킥 상황에서 잉글랜드 골망을 흔들었으나, 비디오 판독(VAR) 끝에 파울이 선언되며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이후 노르웨이는 후반 15분과 22분 선수 세 명을 바꾸며 승부수를 띄웠고, 잉글랜드 역시 리스 제임스와 제드 스펜스를 넣으며 변화를 꾀했다. 두 팀의 공방전 속에 더는 골이 터지지 않으며 경기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연장전의 영웅은 벨링엄이었다. 연장 전반 3분, 벨링엄이 멀티골을 터트리며 승부를 뒤집었다. 모건 로저스의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를 맞고 나온 것을 문전에서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연장 후반 시작과 함께 노르웨이는 홀란을 교체하고 요르겐 스트란 라르센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잉글랜드는 연장 후반 6분, 미드필더 벨링엄을 벤치로 부르고 수비수 댄 번을 넣었다.
잉글랜드는 벨링엄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2-1 역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벨링엄은 이번 대회에서 무려 6골을 터트리는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16강 멕시코전 멀티골에 이어 파나마전 1골 1도움, 크로아티아전 1골을 넣은 데 이어 이번 8강전에서도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며 잉글랜드의 확실한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