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댄스' 메시, 또 월드컵 우승 도전! 2연속 4강 진출 성공... '연장 혈투' 아르헨티나, 스위스 3-1 격파

박건도 기자
2026.07.12 12:44
아르헨티나가 2026 FIFA 북중미월드컵 8강에서 스위스를 연장 승부 끝에 3-1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리오넬 메시는 이번 경기에서 도움을 기록하며 사상 최초 월드컵 두 자릿수 도움을 달성하고 본인의 라스트 댄스를 이어가게 됐다. 아르헨티나는 4강에서 잉글랜드와 결승 진출을 다투며 스페인과 프랑스도 준결승에서 맞붙을 예정이다.
오전 10시(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의 캔자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8강에서 알렉시스 맥알리스터(왼쪽)가 리오넬 메시의 도움을 받아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의 라스트 댄스는 계속된다. 2022 카타르월드컵 우승국 아르헨티나가 스위스와 접전 끝에 간신히 마지막 4강 티켓을 따냈다.

아르헨티나는 12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의 캔자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8강에서 연장 승부 끝에 스위스를 3-1로 꺾었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앞서 노르웨이를 꺾고 4강에 선착한 잉글랜드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된다.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이 유력한 메시는 본인의 라스트 댄스를 이어가게 됐다.

아르헨티나는 4-1-2-1-2 포메이션을 꺼냈다. 메시와 훌리안 알바레스가 최전방에 서고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가 2선에 배치됐다. 엔소 페르난데스와 로드리고 데 파울이 중원을 맡았고 레안드로 파레데스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포백에는 니콜라스 탈리아피코,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크리스티안 로메로, 나우엘 몰리나가 나섰고 골문은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지켰다.

리오넬 메시가 오전 10시(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의 캔자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8강 경기 중 유니폼으로 얼굴을 닦고 있다. /AFPBBNews=뉴스1

스위스는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브릴 엠볼로가 원톱으로 출격했고 단 은도예, 지브릴 소우, 파비안 리더가 2선에서 뒤를 받쳤다. 그라니트 자카와 레모 프로일러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고 리카르도 로드리게스, 마누엘 아칸지, 니코 엘베디, 데니스 자카리아가 포백을 책임졌다. 골키퍼 장갑은 그레고어 코벨이 꼈다.

아르헨티나가 경기 초반부터 스위스의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10분, 코너킥 상황에서 메시가 올린 정교한 크로스를 문전에서 맥 알리스터가 헤더 슈팅으로 연결해 스위스의 골망을 흔들었다.

새역사다. 이미 월드컵 통산 21골을 기록 중인 메시는 스위스전 도움으로 사상 최초 월드컵 두 자릿수 도움까지 마크했다. 이번 어시스트로 이번 대회에만 8골 2도움을 몰아치는 괴력을 뽐내고 있다.

선제골을 내준 스위스도 반격에 나섰지만, 아르헨티나의 조직적인 수비를 뚫는 데 애를 먹었다. 전반 20분, 소우의 중거리 슈팅은 마르티네스 골키퍼의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추가시간 파레데스의 반칙으로 얻어낸 프로일러의 프리킥 슈팅마저 골대를 외면하며 아르헨티나가 1-0으로 앞선 채 전반이 마무리됐다.

은도예가 오전 10시(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의 캔자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8강 경기 중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동점골을 터트리고 세리머니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오전 10시(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의 캔자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8강 경기 중. /AFPBBNews=뉴스1

후반 들어 스위스의 공세가 매서워졌다. 후반 20분, 은도예의 날카로운 헤더 슈팅이 마르티네스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기어이 스위스가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후반 22분, 은도예가 로드리게스와 원투 패스를 주고받은 뒤 페널티 박스 외곽 사각지대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경기 막판 대형 변수가 발생했다. 후반 27분, 스위스 공격수 엠볼로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파레데스와 접촉 과정에서 넘어지며 반칙을 유도했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시뮬레이션 액션으로 선언됐다. 이미 전반 44분 경고를 받았던 엠볼로는 경고 누적으로 퇴장 명령을 받았다. 스위스는 남은 시간 동안 10명으로 싸우는 수적 열세에 처하게 됐다.

후반 추가시간에도 메시의 발끝은 매서웠다. 추가시간 2분, 메시의 절묘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은 오른쪽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추가시간 9분에는 메시의 코너킥이 마르티네스의 발리슛으로 연결됐지만, 골키퍼가 다이빙 선방했다.

엔소 페르난데스(24번)가 오전 10시(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의 캔자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8강 경기 중 주심에 항의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한 명이 부족한 스위스는 연장전에도 수비 숫자를 늘려 아르헨티나의 파상공세를 막아냈다. 아르헨티나는 짧은 패스로 스위스의 수비 균열을 노렸지만, 쉽사리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연장 후반 8분, 아르헨티나가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알바레스가 왼쪽 측면에서 중앙쪽으로 치고 들어오다가 오른발 감아차기 중거리 슈팅으로 스위스 오른쪽 골문 구석을 갈랐다. 골키퍼가 손을 뻗어도 막을 수 없는 위치로 빨려 들어갔다.

연장 후반 추가시간에는 쐐기골까지 터졌다. 역습 상황에서 알마다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에서 슈팅을 시도했고, 세컨드볼을 마르티네스가 밀어넣으며 승부를 두 골 차로 벌렸다.

기어이 스위스의 수비벽을 뚫어낸 아르헨티나는 한 골 차 신승을 거두며 두 대회 연속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준결승에서는 잉글랜드와 만나게 됐다. 이밖에 스페인과 프랑스도 결승 티켓을 두고 맞붙는다.

리오넬 메시가 오전 10시(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의 캔자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8강 경기 중 얼굴에 물을 뿌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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