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지 않으면 영국인!" 잉글랜드와 첫 대결 메시, 선전포고 날렸다... "40년 전 마라도나 '신의 손' 승리 재현되나"

박재호 기자
2026.07.14 13:12
리오넬 메시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4강에서 생애 처음으로 잉글랜드를 상대하게 된 것에 대한 강한 기대감과 자신감을 드러냈다. 메시는 1986 멕시코 월드컵 당시 마라도나의 활약을 언급하며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자부심과 끊임없는 역사 창조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아르헨티나는 스위스와의 8강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3-1로 승리했으며 메시는 이 경기에서 월드컵 통산 10번째 도움을 기록했다.
리오넬 메시. /AFPBBNews=뉴스1

생애 처음으로 잉글랜드와 맞붙는 리오넬 메시(39)가 강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탈리아 '가제타'는 14일(한국시간) 잉글랜드와 맞대결을 앞둔 메시의 각오와 1986 멕시코 월드컵을 회상하는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아르헨티나는 오는 16일 오전 4시 미국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4강전을 치른다.

메시는 스위스와 대회 8강전 승리 직후 팬들과 함께 유니폼을 돌리며 '뛰지 않는 자는 영국인'이라는 노래를 부르며 환호했다.

이어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 나타난 메시는 "4강에 진출해 기쁘고, 한 번도 상대해 본 적 없는 잉글랜드를 만나게 되어 더욱 기대된다"고 기대를 전했다. 이어 "아르헨티나 국민들이 늘 챙겨보는 1986 멕시코 월드컵(잉글랜드전) 영상을 나도 자주 본다. 우리는 상대가 누구든 우리만의 경기를 펼칠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메시가 언급한 경기는 디에고 마라도나의 '신의 손' 사건으로 유명하다. 당시 마라도나는 손으로 공을 건드려 골을 넣었지만 득점이 인정됐다. 이어 몇 분 뒤 하프라인 부근부터 잉글랜드 선수들을 연달아 제치고 득점해 전 세계 축구 팬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선수들. /AFPBBNews=뉴스1
리오넬 메시(오른쪽). /AFPBBNews=뉴스1

메시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향한 자부심도 한껏 드러냈다. 그는 "우리 팀은 항상 스스로 굳게 믿고 끊임없이 역사를 만들며 언제나 더 많은 것을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월드컵) 세계 챔피언에 오르고 코파 아메리카에서 우승한 뒤 다시 4강에 진출한 것은 경이로운 일"이라며 "충분히 휴식을 취한 뒤 최상의 컨디션으로 강팀과의 준결승전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아르헨티나는 스위스를 상대로 연장 혈투 끝에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정규 시간을 1-1로 마친 아르헨티나는 상대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한 뒤 연장 후반 7분 훌리안 알바레스의 결승골과 16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쐐기골로 4강행을 확정 지었다.

메시는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월드컵 통산 10번째 도움을 올리며 이 부문 역대 1위로 올라섰다. 그는 "우리가 수비적으로 너무 물러서 고전했다"면서도 "득점이 필요했던 알바레스와 라우타로가 골을 넣어 정말 기쁘다"며 동료들을 치켜세웠다.

한편 메시는 경기 중 핀헤이루 주심에게 "나는 예의를 갖춰 말했으니 당신도 존중을 표하라"며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 종료 후 이탈리아 축구 전설 로베르토 바조를 만나 자신의 유니폼을 선물하며 평정을 되찾았다.

리오넬 메시가 코너킥을 올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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