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도 아직 쉽사리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할 정도로 충격이 크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에서 대한민국 등과 격돌하며 사상 첫 16강 토너먼트 진출을 이끌었던 남아프리카공화국 국가대표 미드필더 제이든 아담스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뒤 측근들의 소식이 공개됐다.
글로벌 매체 'AP통신'은 14일(한국시간) "경찰은 이번 주말 케이프타운의 한 주택에서 남아공 월드컵 국가대표 아담스의 시신이 발견됨에 따라 그의 사망 경위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향년 25세의 젊은 나이로 생을 마감한 아담스는 남아공 축구 역사상 최초로 월드컵 조별리그를 통과해 토너먼트 무대를 밟는 위업을 달성한 지 불과 2주 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돼 전 세계 축구계에 엄청난 충격을 안겼다. 사법 당국은 현재까지 구체적인 사망 원인을 공표하지 않고 있다.
아담스의 가족들은 여전히 그의 죽음을 쉽사리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비보가 전해진 지 수일이 지났지만, 구체적인 사인 규명을 위한 경찰 조사가 계속되면서 여전히 부검 결과조차 나오지 않아 장례도 치르지 않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성명을 통해 "지난 토요일 오전 11시경 케이프타운의 한 건물에서 25세 남성의 시신이 발견됨에 따라 케이프타운 중앙경찰서가 수사를 위한 사건 접수를 마쳤다"며 "현재 이번 사건을 둘러싼 정확한 경위를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고 구체적인 정황을 확인했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유가족은 깊은 슬픔에 잠겼다. 아담스의 부친인 후아니토 아담스는 현지 뉴스와 인터뷰에서 "모두가 알다시피 너무나 갑작스러운 비극이었다. 가족들 모두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무척 힘들어하고 있다"며 "앞으로 살아가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을 것 같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거라고들 하지만 그렇지 않다. 그저 고통을 안고 살아가는 법을 배울 뿐"이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심지어 부친은 "현재 경찰의 공식 부검 결과를 애타게 기다리는 중이다. 아직 장례 일정조차 잡지 못했다"라며 참담한 마음을 설명했다.
아담스는 이번 북중미월드컵에서 남아공이 치른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출전하며 대표팀 역사를 썼다. 지난달 25일 대한민국과 조별리그 최종전 등에서 왕성한 활동량을 보여주었던 그는 지난달 28일에 열린 캐나다와 32강전(0-1 패)에는 결장했다.
게이튼 맥켄지 남아공 스포츠부 장관은 "아담스는 할머니의 임종 소식을 들은 바로 그날 몇 시간 뒤에 열린 체코와 조별리그 경기에 출전해 투혼을 발휘했던 헌신적인 선수였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이어 "정확한 부검과 경찰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언론과 대중은 억측을 자제하고 유가족을 향한 따뜻한 위로와 자비를 베풀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토요일에 펼쳐진 잉글랜드 대 노르웨이, 아르헨티나 대 스위스의 월드컵 8강전 경기 직전에는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아담스를 기리기 위한 묵념 시간이 마련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