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컵은 '하부리그의 날'...K3·K4 6개 팀, K리그2 잡고 3라운드 진출

OSEN 제공
2026.07.15 22:59
하나은행 코리아컵 2라운드에서 K3리그와 K4리그 6개 팀이 K리그2 팀들을 꺾고 3라운드에 진출했다. 진주시민축구단, 시흥시민축구단, 당진시민축구단, 부산교통공사, 울산시민축구단, 여주FC가 하부리그 팀으로서 상위리그 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3라운드에서는 울산시민축구단과 울산 HD의 '울산 더비'를 포함한 다양한 대진이 성사됐다.

[OSEN=정승우 기자] 2026-2027 하나은행 코리아컵 2라운드는 이변의 연속이었다. K3리그와 K4리그 팀들이 K리그2 구단들을 연달아 무너뜨리며 '자이언트 킬링'을 완성했다. 하루 동안 무려 6차례 하부리그 팀이 상위리그 팀을 꺾는 결과가 나왔다.

15일 전국 각지에서 열린 코리아컵 2라운드에는 1라운드를 통과한 K3리그 11개 팀과 K4리그 4개 팀, 여기에 K리그2 17개 팀이 합류해 총 32개 팀이 경쟁했다.

16경기 가운데 6경기에서 하부리그 팀이 승리를 거두며 3라운드 진출권을 따냈다.

가장 눈에 띈 팀은 K4리그 선두 진주시민축구단이었다.

진주는 원정에서 안산 그리너스를 2-0으로 완파했다. 전반 정우빈이 선제골을 터뜨렸고, 후반 한동훈이 추가골을 넣으며 K리그2 팀을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

K3리그 선두 시흥시민축구단도 대형 사고를 쳤다.

시흥은 대구FC 원정에서 김민성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전반 16분 김민성의 슈팅이 골키퍼 손에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며 결승골이 됐다.

지난 시즌 K4리그 우승팀으로 올해 K3리그에 승격한 당진시민축구단 역시 용인FC를 2-0으로 꺾었다.

전반 31분 지상욱이 선제골을 터뜨렸고, 후반 12분 김영선이 추가골을 보태며 깔끔한 승리를 완성했다.

부산교통공사는 연장 혈투 끝에 수원 삼성을 무너뜨렸다.

전반 11분 페신에게 먼저 실점했지만 후반 17분 얀이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이후 연장 전반 상대 자책골로 역전에 성공했고, 끝까지 리드를 지켜 3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이 경기에서는 수원이 선수 부족으로 골키퍼 이경준을 최전방 공격수로 투입하는 보기 드문 장면도 나왔다.

울산시민축구단도 서울 이랜드를 상대로 연장 승부 끝에 웃었다.

정규시간을 2-2로 마친 울산시민은 연장에서 수비수 김민기가 두 골을 몰아치며 4-2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3라운드에서는 K리그1 울산 HD와 맞붙는 '울산 더비'가 성사됐다.

여주FC도 이변의 주인공이었다.

경남FC와 120분 동안 팽팽한 승부를 이어간 끝에 연장 후반 김주형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두며 3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반면 천안시티FC와 충북청주FC, 화성FC, 김포FC, 수원FC, 김해FC2008, 성남FC, 부산 아이파크, 파주 프런티어FC는 하부리그 팀들의 거센 도전을 뿌리치고 다음 라운드에 올랐다.

2라운드 유일한 K리그2 맞대결에서는 충남아산이 전남 드래곤즈를 4-3으로 제압했다.

3라운드는 오는 29일 열린다.

가장 관심을 끄는 대진은 울산시민축구단과 울산 HD의 맞대결이다. 같은 연고를 사용하는 두 팀이 공식 대회에서 맞붙는 '울산 더비'가 펼쳐진다.

또 K3리그 팀끼리 맞붙는 부산교통공사와 진주시민축구단, 여주FC와 당진시민축구단의 대결도 성사됐다.

한편 코리아컵은 올해부터 운영 방식에도 변화가 생겼다.

K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일정을 고려해 대회 일정이 조정됐고, 총상금도 기존 7억1200만 원에서 11억400만 원으로 늘었다. 우승 상금 역시 3억 원에서 5억 원으로 상향됐다.

예선부터 16강전까지는 오는 8월 19일까지 진행되며, 이후 대회는 2027년 5월 재개된다. 8강은 5월 19일, 준결승은 5월 26일, 결승전은 6월 5일 열린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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