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석코치로서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을 보좌하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 나섰던 주앙 아로소(포르투갈) 코치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한국 축구와 작별을 고했다.
아로소 코치는 16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이겼다고 모든 게 좋은 건 아니고, 졌다고 모든 게 나쁜 건 아니"라며 "때로는 성공과 실패의 차이는 아주 미세하다. 그 차이는 작은 디테일이나 운에 의해 결정된다"고 적었다.
이어 "언제나 우리를 응원해 준 팬 여러분께 사과드린다. 저 역시 매우 절망스럽다. 지난 2년 간 팀으로 함께 쌓아온 과정이 이번 대회에서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했기에 아쉬움이 더욱 크다"고 했다.
아로소 코치는 "(대한축구협회와) 2년간의 계약이 끝난 지금, 이번 경험은 코치로서 저를 크게 성장시켜 준 시간이었다"며 "개인적으로 힘든 시간들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제가 사랑하는 축구 일을 하며 그라운드에서 보낸 시간은 정말 멋졌다"고 덧붙였다.
자신을 선임해 준 대한축구협회와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등에게 감사 인사도 덧붙였다.
그는 "저를 선임해 준 대한축구협회와 홍명보 감독님, 그리고 저를 따뜻하게 맞아주시고 새 문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스태프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아로소 코치는 "한국은 정말 훌륭한 강점을 가진 나라다. 국민들의 굳은 의지는 6·25 전쟁이 끝난 1953년 당시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였던 한국을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발전한 나라로 탈바꿈시켰다"며 "그런 나라에서 일하고 생활한 건 제게 큰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로소 코치는 지난 2024년 8월 홍명보 감독을 보좌할 외국인 코칭스태프로 대표팀에 합류했다. 당시 홍명보 감독은 "(아로소 코치는) 검증된 지도자로 오랜 시간 현장을 지키며 세계 축구 트렌드를 잘 읽어내고 있었다. 트렌드를 반영한 탄력적이고 능동적인 전술로 대표팀 운영을 지원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자국 매체와 인터뷰에서 "대한축구협회는 월드컵에서 대외적인 역할을 맡을 한국인 감독을 원했고, 훈련 조직이나 전술을 구성하는 유럽인 코치를 찾았다. 대한축구협회에서 나에게 원했던 역할은 현장 감독이었다"고 밝혀 논란이 됐다. 이후 아로소 코치는 대표팀에 사과했고, 언론사에 요청해 해당 인터뷰 기사를 삭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