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59)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퓨처스리그(2군)에서 타격 재정비를 하고 있는 외야수 윤동희(23)와 내야수 나승엽(24)의 1군 복귀 시점에 대해 냉정한 평가와 함께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김태형 감독은 1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6 신한 SOL KBO리그' 원정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윤동희와 나승엽이 1군에 올라오기 위해서는 본인들이 가장 좋았을 때의 모습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16일 후반기 첫 경기를 앞두고 롯데는 1군 엔트리 변화를 주지 않았다. 전반기 마지막 10경기에서 6승 4패로 좋은 모습을 이어갔던 모습을 이어가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굳이 야수 쪽에 변화를 줄 필요가 없다고도 했다.
마침 경기가 없던 15일 퓨처스리그를 중계 화면으로 지켜본 김 감독은 "경기하는 모습을 봤는데, 이전과 비교해 크게 달라진 점 없이 똑같더라"며 퓨처스리그에서의 이들의 활약상이 아직 1군 복귀 기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특히 나승엽에 대해서는 "아직 공도 제대로 쫓아가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번 시즌 윤동희는 1군 47경기에서 타율 0.231(160타수 37안타) 4홈런 12타점, 나승엽 역시 48경기에서 타율 0.228(167타수 38안타) 5홈런 27타점에 그친 뒤 지난 6일 재조정을 위해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현재 롯데는 두 선수뿐만 아니라 전준우, 유강남 등 1군에서 자리를 잡아 줘야할 주축 타자들의 복귀가 시급한 상황이다. 하지만 김 감독은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김태형 감독은 전준우와 유강남에 대해서도 "가장 좋았던 기록을 찍었을 때를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지금 같은 컨디션과 경기력이라면 사실 1군에 불러 올릴 이유가 전혀 없다"고 못 박았다. 이어 "1군에 올라오면 곧바로 최상의 결과를 내야 한다. 성급한 콜업보다는 확실하게 예전의 모습을 되찾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