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차세대 파이프라인 2종 모두 임상 1상 IND 신청
"조기 기술이전 목표"…동일 타깃 항체 및 ADC 개발도 추진

메드팩토(2,695원 ▼5 -0.19%)가 뼈질환 치료제 'MP2021'을 시작으로 차세대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의 임상 개발을 본격화한다. 수년간 개발해 온 핵심 파이프라인 '백토서팁'의 사업화 성과가 더딘 가운데 임상 1상 진입과 조기 기술이전을 전략으로 내세운 차세대 신약으로 시장의 기대감을 되살려 기업가치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메드팩토는 지난 15일 호주 인체연구윤리위원회(HREC)에 Fc 융합 단백질 'MP2021'의 임상 1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신청했다. 해당 임상은 메드팩토가 처음으로 리드 파이프라인인 백토서팁이 아닌 차세대 파이프라인의 임상 개발을 본격화하는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올 하반기엔 Fc 이중 융합 단백질 'MP010'의 임상 1상 IND 신청도 뒤이어 진행될 예정이다.
메드팩토는 그간 백토서팁에 총력을 쏟았지만 아직 기술이전 성과는 내지 못한 상태다. 이에 일각에선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을 고도화해 연구개발(R&D)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지난 5월 선임된 우정원 메드팩토 대표이사도 차세대 파이프라인 연구와 사업개발(BD)에서 성과를 확보하겠단 의지를 밝혔다.
메드팩토는 MP2021의 호주 임상 1상에서 건강한 성인 대상으로 안전성 및 내약성을 확인하고 조기 기술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MP2021은 노화 관련 질환에 관여하는 세포막 단백질 'TM4SF19'란 신규 타깃의 퍼스트 인 클래스(계열 내 최초) 물질로, 향후 류마티스 관절염, 골다공증 및 암세포의 뼈 전이 등 뼈 질환과 염증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
메드팩토는 TM4SF19를 타깃하는 다양한 모달리티(치료접근법)의 후보물질도 개발하고 있다. 항체는 일본 대형 제약사와 제휴를 통해 함께 연구 중이며, 현재 전임상 효력 시험 단계에 있다. 해당 항체를 항체-약물접합체(ADC)로 개발하거나, ADC와 병용하는 방식도 고려되고 있다. 저분자화합물에서 융합 단백질, 항체, ADC, 펩타이드 등까지 R&D의 외연이 넓어지는 모양새다.
메드팩토 관계자는 "임상 1상의 재무적인 부담은 크지 않고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금으로 충분히 가능하다"며 "후속 파이프라인은 조기 기술이전을 목표로 비용이 크게 안 들어가는 구조로 개발을 진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좀 더 주력으로 생각하고 있는 MP010도 오는 11~12월에 임상 1상 IND 신청을 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MP010은 EDB-FN과 TGF-베타(β)을 표적하는 Fc 이중 융합 단백질로, 다양한 암종의 항암제로 개발되고 있다. 이 파이프라인 또한 퍼스트 인 클래스 물질로, 최초의 이중기능 종양미세환경(TME) 표적 트랩이다. 메드팩토는 향후 임상 1상을 통해 단독으로 효과를 확인한 뒤 면역항암제, ADC 등과의 병용 요법을 추진할 계획이다.
독자들의 PICK!
메드팩토 관계자는 "MP010은 TGF-베타 신호를 저해한다는 점에서 백토서팁과 유사한 기전을 갖고 있지만, 암세포 근처로 타깃팅해 작용할 수 있어 면역세포 활성화나 항암효과가 더 뛰어나다는 것을 동물실험에서 확인했다"며 "백토서팁을 개발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더 확신을 갖고 주력 파이프라인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