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축구대표팀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28)가 대기록을 달성 기쁨보단 월드컵 결승전에 오르지 못한 아쉬움을 보였다.
프랑스는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가든스의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4위 결정전에서 10골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4-6으로 패했다. 이로써 프랑스는 최종 4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프랑스는 졌지만 음바페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이날 2골 1도움을 올린 그는 대회 9, 10호골로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8골)를 따돌리고 득점 단독 선두에 올랐다. 단일 월드컵 두 자릿수 득점은 1970년 멕시코 대회 게르트 뮐러(독일·10골) 이후 56년 만이다. 아울로 개인 통산 월드컵 22호골로 메시(21골)를 제치고 역대 최다 득점자 1위 자리도 탈환했다.
이날 전반을 0-4로 마친 프랑스는 후반에 음바페가 살아나며 대반격이 시작됐다. 후반 3분 마이클 올리세의 침투 패스를 받은 음바페가 문전에서 침착하게 슈팅해 골망을 갈랐다.
6분 뒤 음바페는 프랑스의 두 번째 골을 도왔다. 후반 9분 수비 뒷공간으로 쇄도하는 브래들리 바르콜라를 향해 전진 패스를 찔렀다. 이어 바르콜라가 바로 슈팅으로 연결해 마무리했다.
그리고 후반 21분 음바페의 멀티골이 터졌다. 올리세와 이대일 패스를 주고받은 음바페는 박스 중앙에서 구석을 노린 강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는 0-4에서 3-4가 되며 후끈 달아올랐지만 결국 프랑스는 두 골을 더 허용하며 4-6으로 패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음바페는 개인 기록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메시가 내일 결승전에서 골을 넣을 것이다. 그건 확실하다"며 "나는 팀이 승리하도록 돕기 위해 노력할 뿐이다. 월드컵에서 많은 골을 넣는 건 특정한 부분에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월드컵 역대 최다 득점자보단 결승전에 뛰고 싶다"며 "개인적으로 아름다운 기록이지만, 지금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전반전에만 4골을 허용한 경기력에 대해선 "전반전은 진짜 말도 안 되는 경기였다"며 "후반전에 정신을 차렸고 다시 경기력을 되찾았지만, 승리하진 못했다"고 쓴소리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