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준우도, 윤동희도 살아날 기미가 안 보인다…그러면 또 누군가는 희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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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24 13:10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전준우와 윤동희가 1군 복귀 후에도 부진을 면치 못하며 팀 타선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두 선수의 타격 타이밍과 스피드 저하를 지적하며 주전 외야진의 공격력 약화를 우려했다. 결국 외야 공백을 메우기 위해 내야수 고승민을 외야로 이동시키는 포지션 변경 카드를 검토하고 있다.

[OSEN=부산, 조형래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후반기 출발이 좋지 않다. 김태형 감독이 기회를 주고 있는 두 남자, 전준우와 윤동희의 부진은 팀의 상황을 곤경으로 빠뜨리고 있다.

전준우와 윤동희는 후반기 시작을 함께하지 못했다. 윤동희가 지난 19일 1군에 등록됐고 전준우는 22일 1군에 돌아왔다. 전준우는 한 달 넘게 2군에 머물다가 겨우 복귀했다.

“해줘야 할 선수들”이라고 김태형 감독은 말했지만, 이들이 해주지 못하면 난감할 수밖에 없다. 2군 조정기를 거치고도 당장 성과가 안 보이는 게 문제. 윤동희는 19일 복귀해 치른 4경기에서 11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23일 사직 SSG전 2루타를 기록했지만 빗맞은 타구로 만들어진 2루타다. 아울러 0-5로 뒤진 9회 무사 만루 기회에서는 병살타를 치면서 마지막 추격 기회를 놓쳤다.

전준우도 22일 복귀한 이후 2경기에서 6타수 무안타를 기록 중이다. 22~23일 경기 이틀 연속 선발 출장했지만 여전히 희망적인 타구는 없었다. 결국 23일 경기에서는 두 타석만 소화하고 중도에 교체되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김태형 감독은 전준우에 대해 “직구 타이밍이 늦어서 포인트를 앞쪽에서 잡으려고 하는 게 보인다. 그러면 공을 더 못 잡아 놓는다. 늦는다고 자꾸 포인트를 앞쪽에 놓으면 급하게 때리게 돼서 더 안된다. 그럴수록 더 잡아놓고 때려야 한다”라고 진단했다.

윤동희의 경우 “지금 바깥쪽 코스 타격이 안되고 스윙 스피드도 무뎌졌다. 몸의 스피드 자체가 갈수록 무뎌지고 있다. 성적이 안나오니까 무뎌지고 자신감이 떨어졌을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스피드 싸움이다”라면서 “투수들도 작년과 재작년과 다른데 거기에 빠르게 대처하는 게 필요한데, 연습은 잘 하고 있지만 경기 때 결과가 안나온다. 결국 조급해진다”라고 설명했다.

주전 외야진 2명의 공격력이 낙제 수준인 라인업은 살아남기 힘들다. 당장 주전급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장두성까지 없는 상황에서 외야진 라인업 꾸리는 게 쉽지 않다. 내야와 외야를 오가는 손호영의 컨디션도 좋지 않기에 2군으로 내려갔다. 결국 김태형 감독은 다시 한 번 고승민 외야 카드를 만지작 거린다.

김 감독은 “지금 외야 2명이 저렇게 안 맞으면 나중에 (고)승민이가 외야로 나가야 한다. 승민이가 외야로 나가고 박찬형을 쓸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태형 감독은 웬만하면 고승민의 포지션을 내야로 고정시키고 싶어한다. 2루 자리에서 유격수 전민재와 합이 잘 맞는 편이고 센터라인을 지킬 수 있는 수준이 어느 정도 된다.

수비 강화를 위해 경기 후반에 1루수로 자리를 옮기기도 하고 다른 컨디션 좋은 내야수를 더 활용하기 위해 1루수로 선발 출장할 때도 있다. 하지만 내야를 벗어나지는 않는다.

하지만 윤동희와 전준우 등 외야수 선수들의 부진이 거듭되면서 고승민이 외야로 다시 나가야 하는 상황이 왔다. 내야진에는 한태양 박찬형 박승욱 등 대안이 없지 않다. 고승민이 외야수를 봤던 적도 있지만, 결국 본래 포지션을 벗어나는 ‘알바’를 해야 하는 것이고 희생을 해야 한다. 고승민 개인에게도, 팀에도 썩 바람직하지 않은 상황이다.

전준우와 윤동희가 동시에 살아날 기미라도 보여줘야 한다. 갈 길이 바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상황에서 핵심 선수의 부진이 발목을 계속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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