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광주, 이선호 기자] "자신의 포심을 잘 던졌다".
키움 히어로즈 설종진 감독이 데뷔 첫 승을 따낸 청주고 출신 4라운드 우완 루키 정다훈(19)의 강심장에 박수를 보냈다. 지난 24일 KIA 타이거즈와의 광주경기에 구원투수로 등판해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8-5 승리를 이끌었다. 안치홍의 3점포로 역전승을 거두면서 구원승이자 데뷔 첫 승을 올렸다.
5-5로 팽팽한 8회말 등판했다. 선두타자 박재현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위기에 몰렸다. KIA는 발빠른 루키 김민규를 대주자로 내세웠다. 박재현도 빠르지만 엉덩이쪽이 다소 불편해 부상방지를 위해 교체했다. 이어 홈런을 포함해 4연타석 안타를 터트린 카스트로와 대결이 기다리고 있었다.
2구 150km짜리 직구를 낮은존으로 던졌고 카스트로의 방망이가 빠르게 반응했다. 정타에 맞은 타구는 2루수쪽으로 낮게 총알처럼 날아갔다. 다행히 2루수 서건창의 글러브안으로 쏘옥 들어갔다. 안타로 생각하고 스타트를 끊은 1루주자는 귀루도 못하고 더블아웃됐다.
다음타자는 더 무서웠다. 안우진의 153km짜리 강속구를 공략해 28호 홈런을 터트린 김도영이었다. 정다훈은 쫄지 않고 자신의 볼을 던지며 풀카운트 승강이를 벌였다. 6구 몸쪽 높은 존에 걸리는 151km짜리 직구를 뿌렸다. 김도영의 방망이가 나왔으나 힘에 밀려 유격수 뜬공이 됐다. 자신감 넘친 투구의 승리였다.
이날 투구수는 12개. 첫 타자 박재현에게는 직구 2개, 슬라이더 2개였고 슬라이더를 던지다 안타를 맞았다. 카스트로도 2구 모두 직구였다. 특히 김도영과는 6구 모두 직구를 던졌다. 김도영을 뜬공으로 유도한 볼이 최고구속 151km를 찍었다. 포심으로 힘의 승부를 펼친 것이었다.
설종진 감독은 "다훈이를 7회와 8회 정도 생각하고 있었다. 동점이 되자 믿고 등판시켰다. 포심이 장점이다. 포심위주만 던지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올렸다. 자기가 가진 포심을 자신있게 던졌다. 볼볼 하지 않고 정면승부로 좋은 피칭을 했다"고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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