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투수들의 호투가 이어지며 SSG 랜더스가 무려 3개월 만에 4연승을 달렸다. 기분 좋은 승리에도 가슴을 쓸어내리게 만드는 장면이 있었다. 베테랑 김재환(38)이 주루 과정에서 갑자기 쓰러진 것이다.
김재환은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3회말 안타로 출루해 한유섬의 1루수 땅볼 타구 때 병살타로 물러났다.
한유섬의 타구가 빠르게 1루수에게 향했는데 2루로 뛰려던 김재환은 1루로 귀루하려던 과정에서 중심을 잃고 쓰러졌다.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고 가뜩이나 부상자가 많은 SSG로선 가슴이 철렁할 만한 장면이었다.
다행스럽게도 털고 일어난 스스로 걸어서 더그아웃으로 나왔다. 이후 끝까지 경기를 소화하며 5회엔 멀티히트까지 작성했다.
26일 NC전을 앞두고 만난 이숭용 감독은 "굉장히 걱정을 많이 했다. 체크해봤는데 아무렇지도 않다고 했고 칠 수 있다고 하더라. 그래도 쓰러졌던터라 3번이나 '확실해? 괜찮아?' 물어봤는데 '예 괜찮습니다'라고 하더라"며 "큰 부상이 아니고 계속 나갈 수 있다고 하더라. 본인도 놀란 것 같은데 괜찮다고 했고 트레이닝 파트도 체크했다"고 말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선발 김광현을 잃었고 고명준도 부상을 겪었다. 1선발 미치 화이트는 부상 회복이 더져지며 팀을 떠났고 원인 모를 통증에 괴로워하던 최정마저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이숭용 감독으로선 부상이 우려되는 사소한 장면에도 깜짝 놀랄 수밖에 없다.
4연승을 달리고 있는 SSG는 이날 정준재(2루수)-박성한(유격수)-블라이 마드리스(좌익수)-김재환(지명타자)-전의산(1루수)-최지훈(중견수)-한유섬(우익수)-조형우(포수)-안상현(3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상대 에이스 라일리 톰슨을 상대한다. SSG에선 선발 투수 타케다 쇼타를 내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