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5달 홈 무승'→야유 한번 없었다... 맘고생 고백한 '캡틴' 이창용 "꼭 이겨서 보답하고 싶었다"

안양=박건도 기자
2026.07.27 10:49
FC안양 주장 이창용이 강원FC와의 홈 경기에서 2-1로 승리하며 약 다섯 달 만에 안방 승리를 거둔 소감을 밝혔다. 이창용은 홈 승리가 없었음에도 응원해 준 팬들과 사무국 직원들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하며 유병훈 감독의 전술적 역량을 높게 평가했다. 또한 팀이 흔들릴 때 중심을 잡아주는 김보경, 김다솔, 주현우 등 베테랑 선수들의 존재가 상위 스플릿을 향해 나아가는 큰 힘이 된다고 강조했다.
FC안양 주장 이창용. /사진=박건도 기자

홈 승리가 없어 부담감이 막중했던 캡틴이 모처럼 미소지었다. FC안양 주장 이창용(36)이 마침내 안방에서 거둔 값진 승리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팬들과 팀 베테랑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안양은 26일 오후 7시 30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20라운드 강원FC와의 홈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지난 3월 8일 홈 개막전인 제주SK와 경기(2-1 승) 이후 약 다섯 달 만에 홈 승리를 거둔 안양은 7승 9무 4패(승점 30)를 기록, 5위로 올라서며 상위권 추격에 가속도를 붙였다.

이창용은 경기 후 믹스드존에서 "홈에서 너무 오랜만에 이겨서 힘들었던 것도 잊을 지경이다. 그래도 이겨서 정말 기쁘다"며 환하게 웃어 보였다.

안양 수비와 중원은 베테랑 선수들이 다수 포진해 있음에도 90분 내내 지치지 않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에 대해 이창용은 "신기하게도 감독님이 그 부분을 정말 잘 맞춰주신다. 덕분에 세 경기 연속 풀타임을 뛰는데도 체력이 부족한 티가 안 나는 것 같다"며 "안양 핵심 라인이 경기 중에 체력이 덜 빠지도록 유지해 주는 감독님만의 전술적 노하우와 역량이 크다"고 공을 돌렸다.

그동안 안양은 홈 경기 승리가 없어 팬들과 구단 안팎에 미안함이 컸다. 이창용은 "원정에서는 승점을 챙겼지만 홈에서 승리가 없어서 마음이 무거웠다. 원래 홈 팬분들이 1만 명씩 오시다가 최근에는 관중이 조금 줄어든 게 보여서 선수단 입장에서도 부담이 됐던 게 사실"이라며 "넉 달 넘게 홈 승리가 없었음에도 끝까지 잘했다고 응원해 주신 팬들께 너무 죄송했다. 꼭 이겨서 보답하고 싶었다. 고생하는 사무국 직원들에게도 미안한 마음이 컸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유병훈(오른쪽에서 두 번째) FC안양 감독이 26일 오후 7시 30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20라운드 경기 쿨링 브레이크 중 이창용(왼쪽)과 권경원에게 작전 지시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유병훈 감독의 지도 방식에 대해서는 "강압적으로 지도하시기보다, 선수들의 마음을 사면서 할 수 있게 해주신다. 해보자고 독려해 주시는 노하우가 있어서 선수들이 더 믿고 따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유독 강원에 강한 면모를 보이는 비결에 대해서는 "강원은 워낙 에너지 레벨이 높고 실력이 좋은 팀이라 매번 긴장하고 임한다"면서 "상대 선수의 말을 들어보니 안양이 압박을 가면 때리고, 킥을 방어하면 패스하는 등 박자가 자꾸 엇박자가 나서 말린다고 했다. 결국 유병훈 감독님의 전략 싸움에서 나온 결과"라며 미소를 지었다.

열렬한 응원을 보내주는 홈 팬들에 대한 자부심도 잊지 않았다. 이창용은 "잘못했을 때 비난받을 수도 있지만, 안양 팬분들은 믿고 환호해 주신다. 그런 응원이 시즌을 치르는 데 정말 큰 힘이 된다"며 "선수들도 안양의 축구 문화와 팬층을 만들어가는 데 일조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창용은 파이널A(상위 스플릿) 진출이라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힘의 원동력으로 팀 내 베테랑들을 꼽았다.

그는 "이 말은 꼭 하고 싶었다"라면서 "팀이 힘들고 흔들릴 때마다 뒤에서 묵묵히 중심을 잡아주는 김보경, 김다솔, 주현우 선수의 존재가 정말 크다. 불평불만이 나올 수 있는 상황에서도 팀을 단단하게 지탱해 주는 그들의 힘이 있기에 안양이 상위 스플릿을 바라보고 달릴 수 있다"고 깊은 감사를 표했다.

FC안양 주장 이창용이 오른발 킥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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