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전, 한용섭 기자] “미리 교체를 준비하고 있었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는 26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LG 트윈스와 맞대결을 가졌다. 한화는 전날 11-15로 패배했다.
김경문 감독은 26일 경기 전 취재진 브리핑에서 4회 1사 만루 찬스에서 중심타자 문현빈을 빼고, 2년차 한지윤이 대타로 출장한 뒷얘기를 설명했다.
한화는 5-4로 앞서다 4회초 9점을 허용하며 5-13으로 역전당했다. 4회말 공격에서 1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3번 문현빈 타석에서 한지윤이 대타로 나왔다. 문현빈의 부상은 아니었다.
LG는 마운드에 좌완 함덕주가 있었는데, 우타자 한지윤이 대타로 나오자 우완 우강훈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한지윤은 적시타를 때려 2타점을 기록했다.
김경문 감독은 당시 상황에 대해 “점수 차가 많이 나서 주전들을 빼주려고 했다. 미리 교체를 결정했다”며 “만루 찬스에서 한지윤을 대타로 낸 것이 아니라, 문현빈을 빼고 한지윤이 출장하려고 준비하고 있는데, 만루 찬스가 만들어진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지윤이 5회초 수비부터 문현빈과 교체하기로, 선수들에게 얘기해서 준비하고 있었다. 그런데 1사 만루가 되면서 문현빈 타석이 온 것이다. 지난 7일 1군에 콜업돼 프로 데뷔전을 치렀고, 통산 3타수 1안타 한지윤이 만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한지윤은 대타로 나오자마자 2스트라이크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렸고, 7회는 2사 2,3루에서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렸다. 4타수 2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한지윤은 포수로 입단해, 송구에서 입스가 발생해 외야수로 전향했다. 타격 재능은 있다. 김 감독은 “어린 선수가 나가서 카운트가 몰렸는데도 쳐내고 타격에 소질이 있다”고 칭찬했다.
이어 “고교 때 스로잉이 좋았다. 원인은 딱히 모르겠는데, 프로에 와서 입스가 오는 선수들이 많다. 입스 고치려고 스트레스 받지 말고 타격 재능을 살리라고 좌익수와 1루수 훈련을 병행하고 있다. 어린 선수가 카운트 몰렸는데도 그렇게 싸울 수 있는 것은 코치가 가르쳐줘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4회말과 5회초에 최재훈, 심우준, 문현빈, 이도윤을 교체했다. 김 감독은 “경기 시간이 2시간이 지났더라. 뒤에 열심히 훈련하고 있는 백업들에게도 기회를 줬다”고 말했다.
25일 교체 출장해 2안타 4타점을 기록한 한지윤은 26일 경기에서는 5-4로 앞선 8회 1사 1,3루에서 대타로 나와 손주영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데뷔 첫 홈런이었다. 8-4로 달아나는 승리에 쐐기를 박는 홈런이었다. 한화는 14-4로 승리했다.
김경문 감독은 26일 경기 후 "8회 중요한 타이밍에 3점 쐐기홈런을 데뷔 첫홈런으로 기록한 한지윤 선수를 칭찬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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