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정승우 기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을 확정한 이강인(25)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직접 라커룸 앞으로 내려와 FC서울 선수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이강인은 26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울산 HD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20라운드 맞대결을 현장에서 지켜봤다.
경기는 울산의 3-1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날 스카이 박스에서 경기를 관전한 이강인은 종료 후 라커룸 앞으로 내려왔다. 정승원과 문선민, 조영욱 등 서울 선수들과 차례로 만나 웃으며 인사를 주고받았다. 연령별 대표팀, 올림픽 대표팀, A대표팀 등에서 인연을 쌓은 선수들과 반갑게 덕담을 나눴다.
축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강인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마친 뒤 국내에 머물며 서울의 클럽하우스인 구리챔피언스파크에서 개인 훈련을 진행해 왔다.
서울 선수단의 훈련 일정과 겹치지 않는 시간대를 이용해 같은 장소에서 몸을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서울 선수들과도 자연스럽게 교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강인은 당시 한국을 찾은 아틀레티코 팀 닥터 호세 마리아 비야론 박사에게 간단한 건강 검진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출발도 이미 확정됐다. 이강인은 25일 아틀레티코 이적을 공식적으로 마무리했다. 계약 기간은 5년이다. 복수의 현지 매체는 이적료가 기본 3천500만 유로(약 582억 원)에 옵션 500만 유로(약 83억 원)를 더한 조건이라고 전했다.
등번호는 7번이다. 지난 시즌까지 아틀레티코에서 활약했던 구단의 상징적인 선수 앙투안 그리즈만(올랜도 시티 SC)이 사용한 번호를 이어받는다.
이강인에게는 3년 만의 스페인 복귀다. 그는 2023년 여름 RCD 마요르카를 떠나 파리 생제르맹(PSG) 유니폼을 입었다.
PSG에서는 통산 124경기에 출전해 16골 16도움을 기록했다. 리그1과 쿠프 드 프랑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정상에 오르며 구단의 황금기를 함께했다.
다만 가장 큰 무대인 챔피언스리그에서 충분한 출전 시간을 얻지 못하면서 올여름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아틀레티코의 꾸준한 관심도 이적에 영향을 미쳤다. 아틀레티코는 이강인이 RCD 마요르카에서 활약할 당시에도 영입을 추진했지만 PSG와의 경쟁에서 밀렸다.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이강인의 상황을 살핀 끝에 이번 여름 영입에 성공했다.
이강인은 이적 발표 후 "이 유니폼을 입고 여러분과 함께 새로운 시간을 보낼 생각에 기대가 크다"라며 첫 인사를 나눴다.
PSG와의 작별을 마친 이강인은 스페인 복귀를 앞두고 국내에서 마지막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 선수들과 같은 훈련장에서 몸을 만든 그는 서울월드컵경기장까지 찾아 경기를 지켜본 뒤 반가운 인사로 하루를 마무리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