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이한범의 프리미어리그(EPL) 진출 길에 익숙한 장애물이 다시 나타났다. 지난해 독일과 크로아티아 구단의 제안을 수비수 부족 때문에 막았던 미트윌란이 이번에는 동료의 발 골절로 이한범을 팔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덴마크 축구 전문 매체 ‘팁스블라뎃’은 26일(한국시간) 미트윌란이 이한범의 거취를 두고 복잡한 선택을 앞뒀다고 전했다. 파르잠 아볼호세이니 기자는 이한범에게 많은 구단이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거액의 이적료를 받고 떠날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관심의 중심에는 EPL이 있다. 아볼호세이니 기자는 특히 프리미어리그에서 이한범을 원하는 구단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이한범은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이 치른 모든 경기의 전 시간을 소화하며 국제무대 경쟁력을 보여줬다.
문제는 이한범의 경기력이 아니라 미트윌란의 수비진이다. 중앙 수비수 우스망 디아오가 발 골절을 당해 앞으로 수개월 동안 출전하지 못한다. 마이크 툴베리 감독이 당장 활용할 수 있는 주전급 센터백은 마르틴 에를리치와 마즈 베크 쇠렌센, 이한범으로 줄었다.
아볼호세이니 기자는 미트윌란이 현재 수비수를 팔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한범을 매각해 큰 이적료를 챙기더라도 즉시 대체 수비수를 영입해야 한다. 디아오의 부상이 이한범 개인의 이적 문제를 넘어 구단의 선수단 구성 전체를 흔든 것이다.
계약 시간도 미트윌란을 압박한다. 이한범과 구단의 계약은 2027년 여름 끝난다. 남은 기간은 1년이다. 구단은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해 재계약을 끌어내거나, 시장의 관심이 뜨거운 이번 여름에 매각해 이적료를 확보해야 한다. 잔류만 선택하고 연장에 실패하면 협상 주도권은 빠르게 선수 쪽으로 넘어간다.
이한범에게는 처음 겪는 상황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5월 팁스블라뎃과 인터뷰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던 2025년 겨울 팀을 떠나려고 했다고 털어놨다. 당시 독일과 크로아티아에서 제안을 받았지만 미트윌란이 이적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유도 지금과 거의 같았다. 미트윌란은 가용 센터백이 세 명뿐이라며 이한범에게 기다려 달라고 요청했다. 앞으로 경기에 기용하겠다는 약속도 건넸다. 이한범은 출전하지 못해 동기와 축구의 즐거움을 잃을 정도로 힘들었다면서도 구단의 수비수 숫자가 부족하다는 사정은 이해했다고 말했다.
1년여가 지나 이한범의 위치는 달라졌다. 당시에는 출전 시간이 부족해 이적을 원했지만 지금은 월드컵 전 경기 풀타임을 소화한 한국 대표팀 주전 수비수로 시장의 평가를 받고 있다. 독일과 크로아티아에서 EPL 다수 구단 관심으로 무대도 커졌다. 그러나 구단이 그를 붙잡으려는 구조는 다시 수비수 부족에서 시작됐다.
현재 보도에는 이한범을 원하는 EPL 구단의 구체적인 이름과 공식 제안액, 구단 간 합의가 제시되지 않았다. 관심 단계가 실제 협상과 이적으로 넘어가려면 미트윌란이 디아오의 공백을 메울 새 센터백부터 확보해야 한다.
미트윌란의 선택지는 세 갈래다. 대체자를 데려온 뒤 이한범을 매각하거나, 연봉과 계약 조건을 높여 연장하거나, 이적료 회수 위험을 감수하고 한 시즌 더 보유하는 것이다. 다음 움직임은 새 수비수 영입과 재계약 제안에서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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