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후광 기자] 작년 마무리캠프 때부터 한국의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로 주목을 받은 21세 신인투수가 퓨처스리그에서 인생투를 펼치며 데뷔 첫 1군 콜업 전망을 밝혔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우완 신인 서준오(21)는 지난 26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펼쳐진 2026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울산 웨일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 91구 호투했다.
출발부터 산뜻했다. 1회말 박민석, 노강민, 하재훈을 만나 삼진 1개를 곁들여 깔끔한 삼자범퇴를 만든 뒤 최지만, 알렉스 홀, 예진원이 차례로 나온 2회말 또한 세 타자만을 상대했다. 전직 메이저리거 최지만과 호주 출신 홀을 나란히 초구에 외야 뜬공으로 돌려보냈다.
서준오는 여전히 0-0이던 3회말 선두타자 김수인을 자신의 송구 실책으로 내보내며 첫 출루를 허용했다. 타자주자 김수인은 2루까지 이동. 실점은 없었다. 최준서를 좌익수 뜬공, 배영빈을 유격수 파울플라이, 박민석을 유격수 땅볼로 막고 무사 2루 위기를 극복했다.
서준오는 2-0으로 앞선 4회말 첫 실점했다. 1사 후 하재훈, 최지만의 연속 안타로 처한 1, 3루 위기에서 홀에게 2루수 땅볼을 유도했으나 그 사이 3루주자 하재훈에게 홈을 내줬다. 이어 예진원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5회말은 위기관리능력이 돋보였다. 선두타자 김수인에게 2루타를 맞으며 무사 2루에 처한 상황. 최준서를 삼진, 배영빈을 좌익수 뜬공으로 연달아 돌려보내며 빠르게 아웃카운트 2개를 늘렸고, 좌익수 포구 실책으로 계속된 2사 3루에서 박민석을 3루수 땅볼 처리했다.
6회말에는 1사 후 하재훈을 볼넷으로 내보낸 가운데 최지만을 2루수-유격수-1루수 병살타로 막고 이닝을 끝냈다.
여전히 2-1로 앞선 7회말에도 등판한 서준오는 1사 후 예진원(2루타)-김수인에게 연달아 안타를 맞으며 흔들렸고, 2, 3루에서 안민겸에게 바통을 넘겼다.
안민겸이 최준서에게 희생플라이를 맞으면서 서준오의 승계주자 1명이 홈을 밟았다. 그럼에도 인생투를 펼친 덕에 7.09였던 퓨처스리그 평균자책점을 6.58까지 낮추는 데 성공했다. 경기는 두산의 2-3 석패.
동산고-한양대(얼리)를 나온 서준오는 202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27순위로 두산에 입단했다. 고등학교 3학년 시절 작은 키에 직구 최고 구속이 141km에 그쳐 프로 미지명 아픔을 겪었으나 한양대로 진학해 2년 만에 구속을 153km까지 끌어올리는 반전을 이뤘다.
서준오는 작년 11월 마무리캠프에서 한국의 야마모토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첫 불펜피칭에서 묵직한 직구와 함께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인코스와 아웃코스 곳곳에 던지며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는데 이를 지켜본 두산 고위 관계자는 “키(181cm)가 크지 않은데도 공의 힘이 상당하다. 하체가 굉장히 튼튼해 보인다. 야마모토 느낌이 난다”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서준오는 퓨처스리그에서 개막을 맞이해 제법 긴 시간 동안 수련을 하고 있다. 5월까지만 해도 방황의 연속이었으나 6월 4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2.57에 이어 7월 3경기 1세이브 평균자책점 2.92를 남기며 9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기간 두산 마운드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 김원형 감독은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승선한 곽빈, 최민석의 공백을 메울 자원들을 꾸준히 물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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