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토트넘이 구단 역사상 한 시즌 최다인 2억3700만 파운드(약 4591억 원)를 쓰고도 여름 이적 계획의 60%밖에 끝내지 못했다.
영국 ‘더 타임스’는 31일(한국시간) 로베르토 데 제르비 토트넘 감독이 선수 2~3명을 추가로 영입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중원과 수비에 거액을 투입한 토트넘은 남은 시장에서 득점력을 갖춘 공격수를 더 데려온다.
토트넘은 산드로 토날리와 마테우스 페르난데스, 얀 폴 반 헤케 영입에 2억3700만 파운드를 썼다. 마르코스 세네시와 앤드루 로버트슨, 마르틴 두브라브카는 이적료 없이 합류했다. 숫자만 보면 선수단 개편을 끝냈어도 이상하지 않지만 감독의 계산은 달랐다.
데 제르비 감독은 현재 작업이 전체 계획의 60%라고 밝혔다. 며칠 안에 또 다른 대형 영입이 합류하기를 기대한다며 시장이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새 선수를 가리켜 이탈리아어로 ‘폭탄’을 뜻하는 ‘봄바’라는 표현까지 썼다.
거액 지출이 성적 압박으로 돌아오느냐는 질문에는 “압박은 전혀 없다”고 답했다. 런던에서 한 택시기사가 돈을 많이 쓴다고 축하하자 아스널도 지난 3~4년 동안 계속 투자하지 않았느냐고 되물었던 일화도 소개했다.
데 제르비의 기준은 명확하다.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 첼시, 아스널이 상위권을 지키기 위해 돈을 썼고 토트넘도 같은 높이에서 경쟁하려면 정상급 선수를 데려와야 한다는 것이다. 지출 규모를 방어하기보다 아직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프리시즌 운영에는 부상 변수도 생겼다. 제임스 매디슨은 가벼운 이상, 새로 합류한 페르난데스는 종아리 피로로 첼시전에 출전하지 않는다. 데 제르비 감독은 친선경기에서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 남은 이적 작업과 기존 선수의 회복을 병행한다.
남은 초점은 공격진이다. 토트넘은 맨시티를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사비뉴를 놓고 협상하고 있다. 이 거래와 별도로 득점력을 높일 공격 자원도 찾는다. 데 제르비 감독은 특정 위치부터 정해 후보를 늘어놓기보다 기존 풀백과 측면 조합, 선수의 득점 능력을 함께 보겠다고 설명했다.
세트피스도 영입 기준에 들어갔다. 토트넘은 플레이의 질과 미드필더, 공격수의 득점 숫자를 모두 높이려 한다. 공중볼에 필요한 신장까지 고려한다. 단순히 이름값이 큰 윙어나 공격수 한 명을 사는 작업이 아니다.
들어오는 선수만큼 나갈 선수도 남았다. 제드 스펜스와 루카스 베리발, 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는 감독과 거취를 논의했다. 데 제르비는 남기를 원하지만 떠나고 싶은 선수를 억지로 설득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베리발을 향한 뉴캐슬과 노팅엄 포레스트의 제안은 거절됐다. 감독은 선수가 원하면 남길 생각이지만 매각 가격은 경영진의 영역이라고 했다. 선수의 의사와 구단의 몸값 기준을 모두 통과해야 방출이 이뤄진다.
토트넘은 2억3700만 파운드를 쓰고도 공격 보강과 방출을 동시에 남겨뒀다. 데 제르비 감독이 예고한 숫자는 추가 영입 2~3명이다. 사비뉴 협상과 별도의 공격수 거래가 끝나야 그가 말한 나머지 40%가 채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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