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KBO리그에서 지금까지 퍼펙트 대기록은 없었다.
선발투수가 7회까지 74구를 던지며 퍼펙트 피칭을 이어갔다. 8회, 감독은 선발투수를 교체했다. 퍼펙트 대기록 도전은 무산됐다. 여러분이 감독이라면 교체했을까. 계속 던지게 놔뒀을까.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LG의 새 외국인 투수 카를로스 카라스코가 LG 유니폼을 입고 한국 무대에 첫 선을 보였다.
선발투수로 등판한 카라스코는 1회 박찬호 상대로 초구를 148km 직구를 던졌고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외야 뜬공과 투수 땅볼로 삼자범퇴로 끝냈다.
카라스코는 2회도 삼자범퇴, 3회도 삼자범퇴를 계속 이어갔다. 150km대 빠른 볼은 없었지만, 투심과 커터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으로 두산 타자들을 맞혀 잡았다. 5회까지 단 46구만 던지고 퍼펙트, 6회는 내야 땅볼 3개로 끝냈다. 7회도 세 명의 타자로 이닝 종료.
카라스코는 7이닝 동안 74구를 던지며 무피안타 무사사구 퍼펙트 피칭을 기록했다. 21명의 두산 타자를 상대해 누구도 1루 출루를 허락하지 않았다.
2-0으로 앞선 8회, LG는 카라스코를 교체하고 우강훈이 2번째 투수로 올라왔다. 경기 전 염경엽 감독은 카라스코의 투구 수를 70구 정도로 예정한다고 밝혔다. 74구, 퍼펙트 피칭이었지만 교체한 것이다.
카라스코는 ML에서 112승을 거둔 베테랑 투수다. 1987년생으로 39세다. 올해 메이저리그에서는 8경기 모두 불펜투수로 던졌고, 트리플A에서는 트리플A에서 8경기 중 6경기는 선발로 등판했다.
카라스코는 7월 5일 메이저리그에서 뉴욕 메츠 상대로 2이닝 44구를 던졌고, 7월 11일 트리플A에서 3이닝 48구를 던진 것이 마지막 등판이었다. 4월 16일 트리플A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85구를 던진 것이 올해 최다 투구 수, 최다 이닝이었다.
염경엽 감독이 한국에서 첫 등판에서 70구 정도로 끊겠다고 말한 배경이 있다. 카라스코가 최근까지 선발로 계속 던졌더라면 LG에서 첫 등판에서 80~90구까지 가능했을지 모른다. 카라스코는 6회까지 매 이닝 11구 이하로 던졌는데, 7회 17구로 투구 수가 늘었다.
카라스코는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은 149km. 직구(5개) 외에 투심(17개), 커터(15개), 슬라이더(18개), 체인지업(12개), 커브(7개) 등 다양한 구종을 던졌다. 투심은 평균 145km, 커터는 평균 143km, 슬라이더는 평균 137km였다. 구속은 빠르지 않았지만, 커맨드가 좋았다. 어이없는 볼이 별로 없었다.
3볼-1스트라이크 볼카운트는 2회 양의지, 7회 세베리노 딱 2번이었다. 대부분 빠른 카운트에서 볼끝 움직임이 좋은지 인플레이 타구는 야수들에게 잡혔다. 한 두 차례 잘 맞은 타구는 2루수 신민재와 유격수 오지환이 잘 잡고 처리했다.
결과적으로 카라스코가 7이닝만 던지고 교체되자, 두산 타선이 8회 2점을 뽑아 2-2 동점을 만들었다. 불펜 우강훈과 마무리 손주영이 잇따라 2루타를 맞았다. 동점이 되며 카라스코 승리가 날아갔고, LG는 연장 11회 무승부로 승리도 날렸다. 카라스코의 퍼펙트 호투를 불펜이 지켜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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