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 새 외국인 투수 카를로스 카라스코(39)에게 퍼펙트 도전 기회를 줬어야 했을까. 야구팬들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카라스코는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7이닝 동안 2탈삼진 무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 퍼펙트 투구를 선보였다. 7회까지 74구를 던졌는데, 8회 마운드에 오르지 않고 교체됐다.
카라스코의 KBO리그 데뷔전이었다. 충격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직구, 투심, 커터가 모두 140km 중반대 구속이었다. 그러나 커맨드가 좋아서 가운데로 몰리는 공이 적었고, 두산 타자들이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두산 타자들은 ML 112승의 화려한 커리어를 자랑하는 카라스코와 첫 대결이라 불리하기도 했다.
카라스코는 1회와 2회 모두 공 9개로 삼자범퇴로 끝냈다. 5회와 6회 11개씩 던졌다. 얼마나 효과적으로 투구했는지 알 수 있다. 7회 이날 3번째 상대한 박찬호, 세베리노, 박준순 상대로는 모두 5구 이상 던지며 17구로 이닝을 끝냈다. 카라스코의 힘이 떨어지고, 두산 타자들이 점점 적응력을 키워갔다고 볼 수 있다.
카라스코는 8회 불펜에 공을 넘겼다. 팬들은 아쉬움이 가득했다. KBO리그에 단 한 번도 없는 퍼펙트 게임 대기록에 도전하는 것을 보고 싶어했다. 카라스코가 교체된 후, 야구 커뮤니티에는 안타나 볼넷으로 퍼펙트 기록이 깨질 때까지는 던져봐야 하지 않냐는 의견들도 많았다.
경기 전 염경엽 감독은 “카라스코는 70구 정도 던질 예정이다”고 언급했다. 미국에서 마지막 등판 후 2주 넘게 공백 시간이 있었고, 카라스코는 올해 메이저리그에서는 불펜으로 짧게 던졌고, 트리플A에서 선발로는 4월에만 긴 이닝을 던졌다. 카라스코가 올해 가장 많은 이닝과 투구 수를 기록한 것은 4월 16일 트리플A 선발 등판에서 6이닝 85구를 던졌다.
카라스코는 지난 7월 5일 메이저리그에서 뉴욕 메츠 상대로 2이닝 44구를 던졌고, 7월 11일 트리플A에서 3이닝 48구를 던진 것이 미국에서 마지막 등판이었다.
카라스코는 “오늘 경기는 이전 경기에 나간지 2주가 지났고, 경기 전부터 투구수 제한을 갖고 시작했기 때문에 7회까지 마무리한 걸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에서 2016년 9월 11일, LA 다저스 리치 힐은 마이애미 말린스 상대로 7이닝 동안 89구를 던지며 9탈삼진 퍼펙트 투구를 펼쳤다. 그러나 8회 교체됐다.
2022년 4월 14일,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는 미네소타 트윈스와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7회까지 80구를 던지며 퍼펙트 피칭을 이어갔다. 삼진을 무려 13개 잡아냈다. 그러나 8회 교체됐다. 커쇼의 시즌 첫 등판이었다.
이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투수 교체를 두고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 미국 저널리스트 제프 파산은 “노히터였다면 모를까, 22만 경기가 넘게 열리는 동안 퍼펙트는 단 23번 뿐이다. 80구를 던진 커쇼가 적어도 시도는 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경기 후 커쇼는 “나는 시뮬레이션 경기에서 75개까지 공을 던졌고 7이닝은 커녕 6이닝도 던지지 않았다. 교체가 옳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시 시즌 개막을 앞두고 메이저리그의 직장 폐쇄로 인해 시즌 초반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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