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도 쉬지 않는 스타트업 투자 유치…우주 기업 '메가딜' 관심

무더위에도 쉬지 않는 스타트업 투자 유치…우주 기업 '메가딜' 관심

박기영 기자
2026.08.0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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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투자유치] 7월 다섯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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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다나
그래픽=김다나

7월 마지막주(27~31일) 투자 유치를 발표한 기업은 비마이프렌즈, 제노헬릭스, 로바이, 하이어코퍼레이션, VYOOVA(뷰바), 엠아이디, 고산테크, 맘꽃, 잇뉴, 크로스컴바인, 새팜, 언엑스, 루모라, 플랜트너, 자일로랩스, 글로랑, 스냅스케일, 토리든 등 모두 18곳으로 집계됐다.

이중 가장 많은 금액의 투자를 유치한 곳은 157억원 규모 '메가딜'(100억원 이상)을 성공시킨 우주부품 전문 스타트업 엠아이디다. 이 회사는 우주용 부품 조달과 기술지원을 결합한 '우주급 부품 시험·조달 사업(CPPA)' 플랫폼과 우주 제품보증 컨설팅을 기반으로 국내 우주산업 부품 공급망을 지원한다. 아울러 자체 파일럿 라인을 통해 HTCC 세라믹 패키지 분야의 설계, 공정개발, 사업화 역량도 축적해왔다.

다른 우주 스타트업인 새팜도 프리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새팜은 인공위성 데이터와 AI(인공지능)를 결합해 농작물 재배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으로 위성 영상을 AI로 분석해 필지 단위 작물 생육 상태를 진단하고 재배 가이드까지 제공한다.

비마이프랜즈는 해외 투자를 유치해 주목을 받았다. 이 스타트업은 팬덤 비즈니스 토탈 솔루션 '비스테이지'(b.stage)를 운영하고 있으며, 일본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 아뮤즈(AMUSE)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아뮤즈는 1978년 설립된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양사는 양측의 사업 역량과 네트워크를 결합해 일본 현지 팬덤 비즈니스를 본격화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을 전방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플랜트 설계 현장 수작업을 자동화…스냅스케일, 시드투자 유치
김상윤 스냅스케일 대표 /사진=스냅스케일 제공
김상윤 스냅스케일 대표 /사진=스냅스케일 제공

플랜트·EPC(설계·조달·시공) 산업의 설계 자동화를 위한 제조 특화 생성형 AI(인공지능)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냅스케일이 지난달 31일 시드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카이스트청년창업투자지주와 포항공과대학기술지주, 베이스벤처스가 참여했다. 스냅스케일은 포항공과대(POSTECH)와 서울대, 고려대 출신 엔지니어들로 구성된 팀이다.

현재 플랜트 설계 현장의 노동집약적 수작업을 자동화하는 솔루션 '오토플로우(AutoFlow)'를 개발하고 있으며 국내외 엔지니어링 기업에서 경험을 쌓은 시니어 자문단이 합류해 제품 개발과 사업 전략을 지원하는 중이다.

스냅스케일은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R&D(연구개발) 인력을 확충하고, 진행 중인 PoC를 정식 도입으로 전환해 산업 현장 레퍼런스를 확대한다는 목표다.

김상윤 스냅스케일 대표는 "규모에 따라 수년씩 걸리는 플랜트 설계는 산업 전체의 속도를 결정하는 병목이었지만, 지금까지 누구도 제대로 풀지 못한 문제였다"며 AI로 이 문제를 풀어 고객사가 도입 첫날부터 체감할 수 있는 생산성 혁신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안준현 카이스트청년창업투자지주 이사는 "플랜트 설계 현장의 시니어 엔지니어 암묵지(머릿속에 잠재된 지식)를 AI가 이해 가능한 온톨로지(지식을 개념과 관계의 형태로 정리)로 구조화한 접근 방식 자체가 폐쇄적인 플랜트 설계 영역에서 독보적인 해자"라고 말했다.

"우주기술로 지구 문제 해결"…노바벤처스, '새팜' 프리A에 투자
정승환 새팜 대표(오른쪽 두 번째)가 말레이시아 MKR Hartamas와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사진=노바벤처스 제
정승환 새팜 대표(오른쪽 두 번째)가 말레이시아 MKR Hartamas와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사진=노바벤처스 제

인공위성 데이터와 AI(인공지능)를 결합해 농작물 재배 솔루션을 제공하는 새팜이 우주·딥테크 전문 투자사 노바벤처스로부터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2022년 6월 설립된 새팜은 위성 영상을 AI로 분석해 필지 단위 작물 생육 상태를 진단하고 재배 가이드까지 제공한다. 새팜은 고해상도·초분광·SAR(합성개구레이더) 등 12개 글로벌 위성 기업의 데이터를 확보했다. 5년간 35개 작물, 5억건 이상의 농림위성 데이터 분석을 통해 작황 예측 정확도를 높여왔다.

새팜은 국내 8000여 농가, 전 세계 20만ha(헥타르)에 적용한 결과 재배량 18% 증가, 병충해·이상 징후 탐지율 95%를 확인했다. 경기 연천 지역 벼 168개·콩 52개 농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확도를 높였으며, 지난해 11월 'CES 2026 혁신상'을 수상했다. 새팜의 솔루션은 지역농협(벼)·풀무원(콩) 계약농가를 비롯해 의성군(마늘)·괴산군(콩) 등 지자체까지 적용 범위를 넓혔다.

정승환 새팜 대표는 "폭염으로 인한 농업인 사망 사례가 늘면서 그 어느 때보다 새로운 농업의 패러다임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위성 AI 데이터 기반 전국단위 재배법을 제작해 농민이 직접 경작지에 나가지 않아도 자동으로 농사가 되는 솔루션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박지영 노바벤처스 대표는 "우주경제는 우주기술로 지구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며 "기후변화와 농가인구 감소로 재배 노하우를 다음 세대에 전수하기 어려워진 지금, 위성데이터와 AI 기술로 재배 솔루션을 제공하는 새팜은 우주경제 시대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AI 크리에이터 개발사 언엑스, 카카오벤처스 주도로 시드 투자 유치
/사진제공=언엑스
/사진제공=언엑스

AI(인공지능) 크리에이터 개발사 언엑스가 카카오벤처스 주도로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슈미트와 마크앤컴퍼니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언엑스는 사람의 실시간 개입 없이 스스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팬과 소통하는 AI 크리에이터를 개발하는 AI 엔터테크 스타트업이다. 사람이 전체적인 방송 방향과 운영 기준을 설정하면, AI가 상황에 맞는 대화와 행동을 생성하며 방송을 이끄는 방식이다.

핵심 기술인 '팬덤엔진'은 캐릭터 IP가 고유한 페르소나와 세계관을 유지한 채 다수의 시청자와 실시간으로 상호작용하도록 돕는다. 기존 일대일 텍스트 기반 AI 캐릭터챗과 달리 라이브 방송 형태의 공동 경험을 제공하며, 사람이 연기하는 기존 버추얼 크리에이터와 달리 인적 요인에 좌우되지 않고 일관된 톤앤매너를 유지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언엑스는 AI 엔진 및 콘텐츠 분야 인재를 채용하고, AI 크리에이터의 라이브 콘텐츠 제작과 팬덤엔진 고도화에 나설 예정이다. 아울러 웹툰, 엔터테인먼트, 게임, 뷰티 등 외부 IP를 AI 크리에이터로 확장하는 파트너십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김지웅 카카오벤처스 이사는 "AI 크리에이터의 핵심은 기술 자체보다 라이브 방송에서 다수 팬과의 상호작용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데이터를 축적하는 역량"이라며 "틱톡에서 플랫폼과 크리에이터 생태계를 구축한 경험을 팬덤엔진 시스템으로 구현해낸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투자 이유를 밝혔다.

김광민 언엑스 대표는 "언엑스는 매력적인 IP를 팬덤으로 확장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회사"라며 "AI가 스스로 방송하고 팬과 교감하는 크리에이터를 넘어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는 생태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주 부품 전문기업 엠아이디, 157억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
/사진제공=엠아이디
/사진제공=엠아이디

우주부품 전문기업 엠아이디가 157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기존 투자자인 DSC인베스트먼트(7,470원 ▲1,170 +18.57%), 슈미트와 함께 한국산업은행, 메디치인베스트먼트, IBK캐피탈, 신용보증기금, 포스코기술투자, 파이오니어인베스트먼트 등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로써 엠아이디의 누적 투자 유치액은 177억원이 됐다.

엠아이디는 우주용 부품 조달과 기술지원을 결합한 '우주급 부품 시험·조달 사업(CPPA)' 플랫폼과 우주 제품보증 컨설팅을 기반으로 국내 우주산업 부품 공급망을 지원해왔다. 자체 파일럿 라인을 통해 HTCC 세라믹 패키지 분야의 설계, 공정개발, 사업화 역량도 축적해왔다.

회사는 이번 투자금을 반도체 패키징과 세라믹 패키지 제조 역량 확충에 투입할 계획이다. 오는 11월까지 대전시 평촌산업단지에 약 6612㎡(약 2000평) 규모의 우주항공 패키지 제조 라인을 구축하고, HTCC 세라믹 패키지 양산 공정 기술 고도화와 설비 구축을 추진한다.

정성근 엠아이디 대표는 "이번 시리즈A 투자는 우주용 반도체 패키징과 세라믹 패키지 제조 역량을 갖춘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전환점"이라며 "국내 우주·항공 산업이 필요로 하는 부품 공급망을 내재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바이, 한투AC서 시드 투자 유치…AI 로봇 제어 기술 고도화

AI 로봇 제어 플랫폼 개발사 로바이가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28일 밝혔다. 투자금액은 비공개다.

로바이는 로봇이 자신의 관절 구조와 센서, 움직임 등을 스스로 학습하는 'AI 자가 탐색' 기술을 기반으로 범용 로봇 제어 플랫폼 '로봇 아카데미'를 개발하고 있다. 로봇 종류가 달라질 때마다 제어 시스템을 새로 설계해야 하는 기존 방식의 한계를 해결하는 것이 목표다.

로바이는 이번 투자로 자가 탐색 기술을 고도화하고 실물 로봇 기반 기술 검증과 연구개발 인력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향후 산업용 로봇을 시작으로 서비스 로봇, 휴머노이드, 소프트 로봇 등으로 적용 분야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정원영 로바이 대표는 "로봇이 자신의 신체 구조와 움직임을 스스로 이해하고 다양한 환경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범용 AI 제어 인프라를 구축해 로봇 산업 확산을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유동헌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 투자본부장은 "로바이는 로봇 AI의 판단을 실제 하드웨어에서 구현하는 마지막 제어 영역을 해결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춘 팀"이라며 "피지컬 AI 시대 의미 있는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日 엔터사 '아뮤즈', K-팬덤 플랫폼에 전략적 투자…"글로벌 확장"

팬덤 비즈니스 토탈 솔루션 '비스테이지'(b.stage)를 운영하는 비마이프렌즈가 일본의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 아뮤즈(AMUSE)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고 27일 밝혔다.

아뮤즈는 팬덤 비즈니스의 성장 가능성과 사업적 시너지에 공감하며 이번 전략적 투자와 협업을 추진하게 됐다. 양측의 사업 역량과 네트워크를 결합해 일본 현지 팬덤 비즈니스를 본격화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을 전방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비마이프렌즈는 단순 플랫폼 운영을 넘어 아티스트·IP의 사업 확장을 다각도로 지원하는 역할을 강화한다. 팬 커뮤니티·콘텐츠·라이브 투어·프로모션을 아우르는 일본 및 글로벌 사업 파트너십도 한층 공고히 할 방침이다.

서우석 비마이프렌즈 대표는 "이번 투자는 일본 시장에서 비마이프렌즈의 사업 경쟁력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아티스트와 IP가 팬들과 만나는 접점을 넓히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현지 파트너십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키요야마 코즈에 아뮤즈엔터테인먼트(아뮤즈 한국 법인) 대표는 "팬과의 관계를 기반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내는 팬덤 비즈니스의 성장 가능성에 크게 주목하고 있다"며 "비마이프렌즈가 쌓아온 독보적인 글로벌 팬덤 비즈니스 역량과 경험이 아뮤즈의 풍부한 엔터테인먼트 자산 및 글로벌 네트워크와 만나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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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영 기자

미래산업부에서 스타트업과 상장사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제보는 언제나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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