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가 과거 외국인 심판 등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일본에서도 긴장하고 있다. 축구협회로부터 성접대를 받았을 가능성이 커진 심판진 명단에, 일본인 심판들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매우 유력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일본 매체 풋볼 트라이브는 7일 "과거 한국 대표팀의 A매치 등을 진행했던 일본인 심판들이 성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2026-2027시즌 J리그 개막을 앞두고 일본 축구계에도 충격이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축구계에 따르면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011년 3월부터 1년 사이 총 7경기에 걸쳐 외국인 심판 10여명에게 성접대를 제공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예선과 올림픽 예선 등 공식 대회 예선은 물론 A대표팀 평가전, 올림픽대표팀 평가전 등 다양한 경기에서 심판들에 대한 성접대가 이뤄졌다.
문제는 문화체육관광부 감사를 통해 성접대 사실이 확인된 경기 중에는 일본인 심판들이 진행한 경기들도 포함돼 있다는 점이다. 예컨대 지난 2011년 3월 25일 온두라스와의 A매치 당시엔 사토 류지 심판이 주심을, 다지리 도모카즈와 이리베 신야 심판이 부심 역할을 각각 맡았다. 이 심판진 3명은 불과 이틀 뒤엔 당시 홍명보 감독이 이끌던 올림픽대표팀과 중국의 평가전도 지휘했다.
이 2경기는 모두 문체부 감사를 통해 대한축구협회의 성접대 사실이 확인됐다. 2경기 모두 대기심은 한국인 심판이었고, 주심과 부심 2명 등 일본 심판 3명이 경기를 진행했다. 공교롭게도 문체부 감사 결과 2경기 모두 성접대를 받은 심판은 3명씩이었다.
뿐만 아니라 이듬해 2월 2014 브라질 월드컵 예선 쿠웨이트전 당시엔 니시무라 유이치 심판이 주심을 맡았고, 부심 2명과 대기심까지 4명의 심판진이 모두 일본 국적으로 구성됐다. 당시 문체부는 2명의 심판에게 대한축구협회의 성접대가 이뤄졌다고 확인했다. 이들 심판 가운데 2명은 성접대를 받았다는 의미다.
특히 당시 축구협회 관계자들은 외국인 심판이 먼저 원했다는 취지로 언급했던 터라, 결코 적지 않은 심판들이 성접대를 받았을 가능성이 커진 일본 내에서도 충격이 커진 모양새다. 더구나 사토 류지는 현재 일본축구협회에서 J리그 심판들을 관리하는 매니저로 활동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대한축구협회의 과거 성접대 의혹에는 사토 류지, 니시무라 유이치의 이름도 포함됐다"면서 "만약 한국 보도가 사실이라면, 일본축구협회와 J리그도 어떤 형태로든 대응을 요구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