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2단계 '초기대응반→비상대응기구' 격상…5반 4팀 체계로 24시간 운영
경로당 연장 운영·노인일자리 실외활동 중단 등 취약계층 안전관리 강화

보건복지부가 전국적인 폭염 장기화에 대응하기 위해 비상대책본부를 가동한다. 노인과 노숙인, 쪽방 주민 등 폭염 취약계층 보호를 강화하고 온열질환 감시와 재난의료 대응체계를 확대해 인명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보건복지부는 7일 정은경 장관 주재로 폭염 대응 긴급회의를 열고 '폭염대응 비상대책본부'를 구성·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2일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단계에 맞춰 운영하던 초기대응반을 비상대응기구로 격상한 것으로, 비상대책본부는 폭염 중대본 해제 시까지 24시간 운영된다.
비상대책본부는 보건복지부 제1차관을 본부장으로 홍보반과 총괄반, 대응1·2·3반 등 5반 4팀 체계로 운영된다. 취약계층 보호와 긴급복지 지원, 노인 돌봄서비스, 장애인 지원, 온열질환 감시, 재난의료 대응 등을 총괄한다.

복지부는 폭염 취약계층 보호도 강화한다. 생활지원사가 폭염특보 지역의 고위험군 노인을 대상으로 폭염 중대경보 시 하루 두 차례 전화하거나 직접 방문해 안전을 확인하도록 했으며, 노숙인과 쪽방 주민에 대한 순찰과 안부 확인도 확대했다.
전국 6363개 경로당은 오는 9월까지 평일은 물론 주말과 공휴일에도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65세 이상 노인이 무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냉방기 가동 상태와 운영 상황도 지속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노인일자리 사업은 실외활동을 전면 중단하고 실내활동으로 전환하거나 활동시간을 단축한다. 장애인일자리 사업도 실외 근무를 실내로 대체하고 근무시간을 조정하는 등 온열질환 예방 조치를 시행한다.
복지부는 올해 폭염 대응체계도 한층 강화했다. 폭염특보 체계가 '주의보-경보-중대경보' 3단계로 개편된 데 맞춰 폭염 중대경보 발령 시 고위험군 노인 안전 확인을 하루 두 차례로 늘렸다. 치매환자와 가족에게 카카오톡으로 폭염 행동요령을 안내하는 체계도 새로 도입했다. 아동 야간연장돌봄과 장애인 안전관리도 올해부터 확대 운영한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재난 수준의 폭염이 장기화되는 만큼 어르신들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폭염 대응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며 "정부도 비상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적기에 시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