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염 속 치러진 프로야구 경기에서 관중이 쓰러지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내일까지 모든 경기를 중단하기로 했다.
KBO는 5일 "최근 전국적으로 폭염이 지속되면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 위험 상황이 발생했다"며 "오는 6일 구단 단장과 프로야구 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긴급 실행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BO는 6일 회의에서 향후 폭염 관련 리그 종합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종합 대책이 수립될 때까지 5~6일 열릴 예정이던 KBO리그와 퓨처스리그(2군) 모든 경기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KBO리그 잠실(두산 베어스-NC 다이노스), 인천(LG 트윈스-SSG 랜더스), 대구(한화 이글스-삼성 라이온즈), 부산(키움 히어로즈-롯데 자이언츠), 광주(kt 위즈-KIA 타이거즈) 등 5경기가 취소됐다.
KBO는 전날(4일) 기상 특보 단계에 따른 경기 운영 기준을 세분화해 발표했다. 일 최고 체감온도 38도 또는 최고기온이 39도 이상일 때 내려지는 폭염중대경보 발효 시 경기 당일 오후 1시 전까지 경기를 취소할 수 있게 했다.
하지만 전날 인천 지역엔 폭염경보만 발효돼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 경기는 그대로 진행됐고, 경기 막판 1루 관중석에 있던 25세 남성 관중 한 명이 갑자기 쓰러지는 사태가 발생했다.
응원지정석에서 해당 경기를 관람한 26세 남성 관중도 경기 종료 후인 오후 10시21분쯤 평소 앓고 있던 병증으로 인해 쓰러졌다. 이날 LG-SSG전 도중 온열 질환 접수 건은 중증 2건 포함 총 25건에 달했다.
KBO는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며 회의에서 관람객과 선수단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대책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