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인사는 제대로 하겠다,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 폭염 취소에 갑작스럽게 은퇴식마저 불발되다니... 직접 입장 밝혔다

김우종 기자
2026.08.08 00:16
전국적인 폭염으로 인해 KBO 리그가 9일까지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폭염 브레이크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황재균의 은퇴식도 다음으로 연기됐다. 황재균은 SNS를 통해 아쉽지만 더 안전하고 좋은 날에 마지막 인사를 제대로 하겠다며 직접 입장을 밝혔다.
KT 5번타자 황재균이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5KBO리그 KT위즈와 LG트윈스 경기 8회초 1사 1루에서 안타를 터트린 후 자축하고 있다. 2025. 09.11. KT 5번타자 황재균이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5KBO리그 KT위즈와 LG트윈스 경기 8회초 1사 1루에서 안타를 터트린 후 자축하고 있다. 2025. 09.11. /사진=강영조 cameratalks@

전국적인 폭염으로 인해 KBO 리그가 '폭염 브레이크'에 돌입했다. 주말 3연전이 취소되면서 아쉬움을 표한 주인공이 있었으니, 바로 은퇴식이 예정돼 있었던 황재균(39)이다.

KT 위즈 구단은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서 황재균의 은퇴식을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다음으로 미룰 수밖에 없었다.

폭염으로 인한 리그 중단 때문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전날(6일) KBO 리그 10개 구단 단장, 프로야구 선수협회 사무총장, 스포츠 안전재단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실행위원회(실행위)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실행위는 최근 지속되는 폭염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경기 일정 조정, 경기 거행 여부 결정 가이드라인 보완, 경기장 폭염 대응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그 결과, 실행위는 폭염 상황과 각 구단의 관람객을 위한 안전 대책 보강을 위해 오는 9일까지 경기를 모두 취소한 뒤 8월 11일부터 경기를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KBO는 9월 6일까지 전 경기의 개시 시간을 오후 7시(고척 평일 오후 7시, 토요일 오후 6시, 일요일 오후 2시)로 변경하기로 했다. 단 향후 기상 상황에 따라 기존 시간대 개시 여부를 유동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이는 기온과 체감온도가 상대적으로 낮아지는 시간대에 경기를 개시해 선수단과 관람객의 폭염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KT는 이번 주말 3연전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맞붙을 예정이었다. 여기에 뜻깊은 행사가 예정돼 있었다. 바로 과거 롯데에도 몸담았던 황재균의 은퇴식이 8일 열릴 예정이었던 것. 그러나 폭염 브레이크로 리그가 중단되면서 황재균도 은퇴식을 다음으로 미룰 수밖에 없었다.

당초 8월 8일 예정됐던 황재균 은퇴식 안내문. /사진=KT 위즈 제공

황재균은 2006 KBO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 24순위로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히어로즈와 롯데를 거쳐 2016년에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통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밟기도 했다. 2018년 한국으로 복귀한 황재균은 4년 88억 원의 조건에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체결하고 KT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이후 황재균은 KT에서만 활약하며 2021년부터 5년 연속 포스트시즌(PS) 진출을 이끌었다. 특히 2021년에는 주장을 맡아 KT의 창단 첫 정규시즌 1위와 한국시리즈 제패를 이끌며 통합우승의 주역으로 거듭났다.

황재균은 KT에서만 1016경기 타율 0.285(3776타수 1075안타) 112홈런 527타점 567득점 62도루, 출루율 0.349 장타율 0.436 OPS 0.785의 기록을 남겼다. KBO 통산 기록은 2200경기 타율 0.285(7937타수 2266안타) 227홈런 1121타점 1172득점 235도루, 출루율 0.349 장타율 0.436.

당초 KT는 "전 소속팀인 롯데와 함께하는 은퇴식은 황재균의 선수 시절 등장곡인 'Europe : The Final Countdown' 콘셉트로 1부와 2부로 나누어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경기 전 1부 행사에서는 황재균이 위즈파크 중앙 위즈홀에서 팬 100명을 대상으로 사인회를 열고 감사 인사를 전할 계획이었다. 또 시구와 시타, 시포는 황재균의 가족이 각각 맡아 의미를 더할 예정이었다. 이어 경기 종료 후 진행되는 2부 행사에서는 황재균의 가족과 동료, 모교 은사와 후배들이 함께하며 인사를 할 예정이었으나, 아쉽게 다음 기회를 바라보게 됐다.

황재균은 폭염 취소 발표가 나자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폭염 때문에 은퇴식은 잠시 연기됐다. 아쉽지만 더 안전하고 좋은 날 다시 만나겠다.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 마지막 인사는 제대로 하겠다"고 직접 입장을 밝히며 다음을 기약했다.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 대 키움 히어로즈 경기가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KT 안현민이 7회말 2사 1,3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출루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kim.jin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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