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포항 스틸러스가 포항스틸야드 관중석 천장 콘크리트 낙하 사고와 관련해 긴급 점검과 보강 작업에 들어갔다. 다음 홈경기 전까지 안전 조치를 최대한 마치되, 보강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해당 구역을 폐쇄한 채 경기를 개최할 방침이다.
포항 구단 관계자는 10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사고가 발생한 구역을 긴급 점검하고 있다. 오늘도 관련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다음 홈경기 전까지 최선을 다해 보수·보강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8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과 울산 HD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22라운드 경기 도중 원정 테이블석 천장의 콘크리트 일부가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좌석에 앉아 있던 관중 한 명이 손등에 찰과상을 입었다.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프로축구 경기 도중 관중석 시설물 일부가 떨어졌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팬들의 우려가 커졌다.
포항은 오는 15일 광주FC 원정을 치른 뒤 19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진주시민축구단과 코리아컵 홈경기를 갖는다.
구단 관계자는 "다가오는 홈경기 전까지 최선을 다해 보강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그때까지 충분한 작업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판단되면 해당 구역을 폐쇄한 채 홈경기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포항스틸야드는 1990년 준공된 축구전용구장이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포항과 포스코 측은 경기장의 노후화 문제를 이미 인지하고 있었으며, 스틸야드 전 구역에 대한 안전 점검과 보수·보강 작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하던 중이었다.
구단 관계자는 "경기장 전체를 대상으로 순차적인 안전 점검과 보수·보강을 진행하던 과정에서 죄송스럽게도 콘크리트 낙하 사고가 발생했다"며 "사고 이후 포스코 측도 사안을 긴급하게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기존에는 계획에 따라 구역별로 순차적인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지만, 사고가 발생한 만큼 계획을 변경해 해당 지점을 최우선으로 점검하고 보수·보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피해 관중에 대한 후속 조치도 진행 중이다. 당시 포항 구단 의료진은 사고 직후 현장에서 피해 관중의 상태를 확인했다. 손등에 찰과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으며, 구단은 피해 관중이 원할 경우 즉시 병원으로 이송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그러나 피해 관중은 병원으로 이동하지 않고 경기를 끝까지 관람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구단은 사고가 발생한 좌석을 벗어나 다른 좌석에서 관람할 것을 제안했다.
당시 원정석과 중립석인 올팬존이 모두 매진된 상태였기 때문에 구단은 홈 관중석으로 자리를 옮기는 방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피해 관중은 좌석 이동을 원하지 않았고, 사고 지점에서 벗어난 곳에 서서 남은 경기를 지켜봤다.
구단 관계자는 "현재 병원 진료와 보상 문제 등을 놓고 담당자가 피해 관중과 계속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프로축구연맹도 이번 사고와 관련해 K리그 전 구단을 대상으로 긴급 안전 점검에 나섰다. 연맹은 이날 "포항스틸야드 관중석 천장 석재 낙하 사고와 관련해 사고 경위와 시설물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며 "K리그 전 구단을 대상으로 경기장 시설물 긴급 안전 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연맹은 이날 오전 전 구단에 경기장 시설물 안전 점검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각 구단은 다음 홈경기 개최 전까지 점검을 완료할 예정이다.
연맹은 "이번 긴급 점검을 통해 경기장 내 관중 안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시설물의 이상 여부를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즉각적인 보수와 안전 조치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포항은 사고 구역을 우선적으로 보수·보강하고 피해 관중에 대한 지원을 이어가는 한편, 다음 홈경기 개최 전까지 관중 안전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