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대한민국 국가대표 주축이 될 특급 유망주가 드디어 소속팀 1군 무대를 밟는다. 임대 생활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돌아온 2006년생 공격 자원 김민수(20)가 스페인 프로축구 지로나 정식 멤버로 승격했다.
지로나는 13일(한국시간) "김민수와 자스틴 가르시아(22)가 2026~2027 1군 선수로 등록될 예정이다. 두 젊은 선수는 키케 알바레스 감독이 이끄는 1군 팀에 정식으로 합류하게 된다"고 공식 발표했다.
주 포지션인 윙어는 물론 스트라이커까지 가능한 김민수는 지로나에서도 손꼽히는 특급 유망주로 통한다. 카탈루냐 유스 무대를 거쳐 2022년 여름 지로나 유소년팀에 입단한 그해 10월 B팀(5부리그)에서 데뷔전을 치르며 팀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매김했다. 유스 시절 남다른 기량으로 눈도장을 찍었지만, 비유럽연합 선수 등록 제한 규정으로 인해 1군 합류 기회를 잡는 데 난항을 겪기도 했다.
재능은 확실했다. 김민수는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이 이어진 2024년 10월 1군 무대에 콜업돼 레알 소시에다드와 2024~2025 라리가 10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27분 교체 출전해 1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한국 선수로는 역대 8번째 라리가 출전 기록이었다. 이어 같은 해 11월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4차전 PSV에인트호번(네덜란드)과의 원정 경기에서도 후반 33분 교체 투입됐고, UEFA 유스리그에서도 구단을 대표하는 유망주로 활약했다.
하지만 1군에서의 출전 기회를 쉽사리 받지는 못했고, 2024~2025 라리가 3경기,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 2경기, UCL 1경기 출전을 기록한 뒤 임대 이적을 택했다. 지난해 7월 더 많은 경험을 쌓고자 스페인 2부리그 FC안도라로 임대 이적을 떠났다.
안도라에서 김민수의 폭발적인 성장세가 돋보였다. 입단 직후인 지난해 8월 3경기에서 1골 2도움을 올리며 이달의 선수상 후보에 오르더니 2025~2026 안도라 소속으로 2부리그 40경기에 출전해 6골 4도움을 올리는 등 핵심 공격수로 연착륙했다. 이번 1군 등록 소식을 함께 전한 가르시아 역시 안도라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동료다.
임대 생활 중 빼어난 기량을 과시하고 복귀한 김민수는 마침내 알바레스 감독 체제의 1군 정식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지난 시즌 라리가 19위에 머물며 2부리그로 강등된 지로나는 김민수를 비롯한 신예 공격 자원들을 발판 삼아 재도약에 나선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