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세 베테랑 수영 코치가 수영장에서 '숨 참다' 사망이라니... 2분 14초에 운명 갈렸다

김동윤 기자
2026.08.14 11:52
전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 수영선수이자 보조코치였던 잭 로니가 수영장에서 숨 참기 훈련을 하던 중 사망했다. 부검 결과 사고에 의한 익사로 판명되었으며 유족은 사망 원인을 뇌 산소 부족으로 의식을 잃는 얕은 물 실신이라고 발표했다. 로니의 아버지는 수영 실력이 뛰어난 사람에게도 장시간 숨을 참는 행위가 위험하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다고 전했다.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가 잭 로니 코치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사진=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 수영부 공식 SNS 갈무리

신체 건강한 전직 대학 수영 선수가 수영장에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미국 매체 피플은 13일(한국시간) "전 노스캐롤라이나(NC) 주립대 수영선수이자 보조코치였던 잭 로니(39)가 지난달 수영장에서 장시간 숨을 참는 훈련을 하던 도중 사망했다"고 전했다.

그 이유가 약 한 달 뒤인 지난 12일 부검을 통해 나왔는데, 놀랍게도 '사고에 의한 익사'였다. 샬럿 옵저버와 뉴스 앤 옵저버가 입수한 부검 보고서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주 수석 검시관실은 로니가 사망 당시 '양호한 운동선수의 신체 상태'였던 것으로 기록됐다. 자살이나 약물 남용, 범죄 가능성을 의심할 만한 정황도 없었고 특별한 외상 역시 발견되지 않았다.

사고 직전 상황이 담긴 영상도 확인됐다. 현지 경찰이 영상을 분석한 결과 로니는 수영장에서 약 2분 14초 동안 물속에 머물렀다. 이후 한 차례 수면 위로 올라왔지만, 다시 물속으로 들어갔고 이번에는 스스로 나오지 못했다.

당시 로니의 아내 마레사는 잠시 전화 통화를 하기 위해 수영장 주변을 떠났다가 돌아온 뒤 의식을 잃은 남편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도착한 구급대는 약 40분 동안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한 뒤 로니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살리지 못했다.

유족은 로니가 이른바 '얕은 물 실신(shallow water blackout)'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공식 발표했다. 얕은 물 실신은 저산소성 실신이라고도 불리는 병명으로, 물속에서 숨을 오래 참는 과정에서 뇌로 공급되는 산소가 부족해지면서 갑작스럽게 의식을 잃는 현상이다. 특히 잠수 전 과도하게 호흡하거나 오랜 시간 숨을 참을 경우 위험성이 커질 수 있다.

충격적인 건 로니가 평소 건강에 특별한 문제가 없던 전직 엘리트 수영선수였다는 점이다. 로니는 NC 주립대 수영 선수로 활약하며 남자 200야드 평영에서 학교 기록을 세웠다. 이 기록은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유지됐고, 은퇴 후에는 모교에서 코치로 활동 중이었다.

로니의 죽음은 아무리 수영 실력이 뛰어난 성인이라도 물속에서 의식을 잃으면 익사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사례가 됐다. 유족 역시 그 위험성을 알리고자 나섰다.

로니의 아버지 존 로니 씨는 "수영을 잘하는 사람에게도 물속에서 장시간 숨을 참는 행위가 위험하다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다. 이런 일이 다른 사람에게 다시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잭 역시 그렇게 바랐을 것"이라고 참담한 심정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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