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경기 차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강철(60) KT 위즈 감독의 시선은 경기 중에도 경쟁팀의 점수판을 향해 있었다. 2위에서 추격을 하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를 비롯한 3위 LG 트윈스 경기 실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한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15일 경기 전 기준, KT는 2위 삼성에 1.5경기 차로 앞선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표 간격이 좁혀질 수도, 달아날 수도 있는 살얼음판 승부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이날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 전 더그아웃에서 취재진과 만난 이강철 감독은 "경기 끝나고 삼성이나 LG 등 밑에 있는 팀들의 경기 결과도 확인하시느냐"는 스타뉴스의 질의에 특유의 유쾌하면서도 솔직한 어조로 "경기 끝나고가 아니라 중간중간에 다 살핀다"고 답했다.
이어 이 감독은 "3회 끝나고, 5회 끝나고 (새롭게 생긴) 폭염 클리닝 타임 때 가만히 앉아서 뭐 하겠나. 전광판이나 중계 화면 보면서 챙겨본다"며 "실시간 점수가 다 나오지 않나. 미국 메이저리그는 타 구장 점수가 크게 다 나오는데, 우리나라도 한두 군데는 계속 띄워주니 자연스럽게 눈이 간다"고 덧붙였다.
치열한 1위 수성 싸움 속에서 사령탑 역시 타 구장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셈이다. 이 감독은 전날 역전승의 순간을 돌아보며 투수진 운용과 작전 성공 등 벤치의 움직임이 맞아떨어진 점에 안도하기도 했다. 사실 KT 위즈는 9월 중순 아시안게임 차출로 인해 소형준, 오원석, 박영현 등 핵심 투수들이 빠져나간다. 무엇보다 대표팀 차출 전에 최대한 많은 경기를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이 감독 역시 이 부분에 대해 "말해 뭐하나"라는 말로 인정했다.
한편 KT는 키움 선발 하영민을 상대로 최원준(우익수)-김현수(1루수)-안현민(지명타자)-힐리어드(중견수)-허경민(3루수)-김상수(2루수)-장진혁(좌익수)-한승택(포수)-장준원(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좌완 오원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