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80억' 잭팟 장기계약의 주인공 키움 히어로즈 우완 투수 하영민(31)이 골반 부상을 털어낸 직후 복귀전서 곧바로 정상 투구에 나선다. 사실상 투구 수 제한이 없다.
키움 히어로즈는 1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전을 앞두고 하영민과 베테랑 포수 김재현을 1군에 등록하고, 내야수 김태진과 포수 김동헌을 말소했다. 부상으로 잠시 이탈했던 선발 하영민의 복귀와 함께 안방 전력에도 변화를 줬다.
취재진과 만난 설종진(53) 키움 감독은 이날 선발 마운드에 오르는 하영민의 투구 수 계획을 묻는 스타뉴스의 질의에 "돌발 변수나 이상이 없다면 정상적으로 90구에서 100구 사이를 던지게 할 예정"이라며 "경기 상황과 점수 차도 봐야겠지만, 사실상 한 턴 정도 휴식을 취하고 복귀한 정상적인 선발 등판으로 보면 된다"고 밝혔다. 투구 수 제한 없이 에이스 역할을 맡기겠다는 강한 신뢰다.
하영민은 이번 시즌 19경기에 나서 4승 6패 평균자책점 4.60의 기록을 남겼다. 지난 4일 사직 롯데전에서 5이닝 9피안타 2볼넷 3실점을 기록한 뒤 골반 쪽에 불편함을 느껴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다만 한 턴 정도만 쉬고 정상적으로 선발 등판 준비에 들어갔다. 이번 시즌 KT 사앧로 3경기에 나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16로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설 감독은 전날(14일) KT전에 선발 마운드에 올라 3⅓이닝 만에 마운드에서 내려간 박준현의 투구에 대해서도 격려와 과제를 함께 전했다. 박준현은 14일 3⅓이닝 3피안타 5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한 뒤 배동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설종진 감독은 "보통 어린 신인 투수들은 구속이 빠른 반면, 제구력에서 걸림돌을 겪곤 한다"며 "(박)준현이에게도 마운드에서 편하게 던지고 싶은 공을 던지라고 주문하지만, 긴장감 속에서 직구와 변화구의 밸런스가 흔들리며 볼넷이 연속으로 나오기도 한다. 차근차근 밸런스를 잡고 연구하면서 성장해야 한다"고 짚었다.
엔트리 변동에 따른 포수진 운용 배경도 설명했다. 설 감독은 "하영민 등록과 함께 포수진에도 변화를 줬다"며 "주전으로 자리 잡고 있는 (김)건희가 투수 리드와 위기 상황 대처 등에서 눈에 띄게 성장하며 노련미가 생겼다. 후반 막판 대수비나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위해 베테랑 김재현의 경험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말소된 김동헌에 대해서는 "1군 벤치에 머무는 것보다 퓨처스리그에서 많은 실전 경기를 직접 소화하며 실전 감각과 경험을 쌓는 것이 향후 성장에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부상을 털어내고 돌아온 '80억 선발' 하영민이 사령탑의 믿음 속에 키움 마운드에 든든한 힘을 보탤 수 있을지 자못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