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와 김천 상무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인천과 김천은 1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23라운드 홈경기에서 무고사와 박세진이 1골씩 주고받은 끝에 1-1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인천은 3경기 연속 무승부 등 5경기 연속 무패(2승 3무) 흐름 속 승점 30(8승 6무 8패)으로 8위로 올라섰다. 이번 시즌 김천과 세 차례 맞대결에선 2승 1무로 유독 강한 흐름을 이어갔다.
선제골 실점 이후 경기 막판 극적인 동점골로 패배를 면한 김천도 5경기 연속 무패(2승 3무) 흐름 속 승점 25(4승 13무 6패)를 기록, 리그 11위를 유지했다.
인천은 오는 23일 최하위 광주FC 원정길에 올라 2연승이자 6경기 연속 무패에 도전한다. 김천은 전날 제주 SK 원정길에 오른다.
인천은 페리어와 이청용이 투톱으로 나서고, 제르소와 이명주, 서재민, 이동률이 미드필드진을 꾸리는 4-4-2 전형을 가동했다. 이주용 후안 이비자, 김건희, 김명순이 수비라인을, 김동헌이 골문을 각각 지켰다.
김천은 정재민을 필두로 김주찬과 김이석, 고재현이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으로 맞섰다. 박태준과 이강현이 중원에 나섰고 박철우와 이정택, 변준수, 김태환이 포백라인을 꾸렸다. 백종범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초반 분위기는 김천이 잡았다. 볼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인천 수비 빈틈을 노렸다. 전반 14분 결정적인 기회가 아쉬웠다. 페널티 박스 왼쪽을 파고든 김주찬이 수비수들을 잇따라 제치고 찬 슈팅이 수비에 맞고 굴절됐다. 인천도 전반 19분 페리어의 슈팅이 골대를 벗어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양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다만 좀처럼 결정적인 기회로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특히 인천은 전반 40분 페리어의 2번째 슈팅을 더해 이날 전반 슈팅이 단 2개에 불과했다. 김천 역시 김태환과 고재현의 슈팅이 골문을 외면하거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김천이 하프타임 먼저 변화를 줬다. 정재민과 김주찬이 빠지고 이건희와 홍윤상이 투입됐다. 인천도 후반 9분 김명순과 이동률이 빠지고 최승구와 무고사가 투입됐다. 인천 최전방엔 무고사와 페리어 투톱이 포진했고, 이청용이 오른쪽 측면으로 이동했다.
인천이 후반 13분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교체 투입된 최승구가 오른쪽 측면에서 강력한 전방압박으로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이명주의 컷백을 페리어가 문전에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다. 슈팅은 그러나 수비수에 맞고 굴절된 뒤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인천이 곧바로 결실을 맺는 듯 보였다. 코너킥 상황에서 김건희의 머리에 맞고 문전으로 흐른 공을 무고사가 왼발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주심은 온 필드 리뷰를 거쳐 무고사의 핸드볼 파울에 따른 득점 취소를 결정했다. 김건희의 머리에 맞고 고재현의 등에 맞은 공이 무고사의 손에 맞았다는 게 송민석 주심 결론이었다.
아쉬움을 삼킨 인천은 후반 21분 다시 한번 결실을 맺었다. 공격 과정에서 서재민이 아크 정면에 있던 페리어에게 패스를 건넸고, 페리어는 이를 논스톱 패스로 뒤로 흘렸다. 쇄도하던 무고사가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이번엔 논란의 여지가 없는 깔끔한 득점이었다.
일격을 맞은 김천이 뒤늦게 볼 점유율을 높이며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인천 역시 물러서지 않고 맞불을 놨다. 1골의 리드를 지키기보다는 승부에 쐐기를 박겠다는 의지로 맞섰다. 후반 25분 프리킥 상황에서 나온 무고사의 헤더는 골대를 외면했다.
김천은 김인균과 이수빈을 잇따라 투입하며 5장의 교체카드를 모두 썼다. 지속적으로 최전방에 공을 투입하며 인천 수비 빈틈을 노렸다. 그러나 인천 수비는 좀처럼 김천에 기회를 허락하지 않았다. 오히려 역습을 통해 다급한 김천 뒷공간을 노렸다.
양 팀의 공방전은 경기 막판까지 치열했다. 그리고 후반 42분 김천이 기어코 결실을 맺었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박철우의 크로스가 문전에 있던 박세진에게 연결됐다. 인천 수비 집중력이 순간적으로 흐트러졌다. 박세진은 문전 노마크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윤정환 감독은 제르소와 이청용을 빼고 김성민과 정치인을 투입하며 마지막 2장의 교체카드를 모두 썼다. 이후 두 팀은 8분의 추가시간 내내 균형을 깨트리기 위한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다만 결실을 맺는 팀은 나오지 않았다. 경기는 1-1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