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이 잉글랜드축구협회(FA) 커뮤니티 실드 우승을 차지했다.
아스널은 16일(한국시간) 웨일스 카디프의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A 커뮤니티 실드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3-0으로 완파했다.
커뮤니티 실드는 직전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팀과 FA컵 우승팀이 겨루는 대회로, 아스널은 EPL 우승팀 자격으로 커뮤니티 실드에 나섰다.
아스널이 커뮤니티 실드 타이틀을 거머쥔 건 지난 2023년 이후 3년 만이다. 당시 상대도 맨시티였다.
최근 3시즌 연속 승부차기 접전으로 이어지던 커뮤니티 실드 흐름도 깼다. 커뮤니티 실드에서 3-0 스코어 또는 3골 차 이상 격차가 벌어진 건 2014년 이후 12년 만이다. 공교롭게도 당시에도 아스널이 맨시티를 3-0으로 제압했다.
0의 균형은 킥오프 휘슬이 울린 지 1분도 채 안 돼 깨졌다. 마일스 루이스스켈 리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던 리카르도 칼라피오리에게 절묘한 침투패스를 건넸다. 칼라피오리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에 따르면 칼라피오리의 득점이 터진 시간은 경기가 시작된 지 불과 23초다. 공식 득점 기록은 1분으로 남는데, 역대 커뮤니티 실드에서 1분 득점 기록이 나온 건 1968년 이후 처음이다.
기세가 오른 아스널은 전반 28분 점수차를 더 벌렸다. 마르틴 외데고르의 크로스를 크리스토스 촐리스가 헤더로 연결해 문전으로 건넸고, 이를 카이 하베르츠가 문전에서 머리로 마무리했다.
이후 아스널은 후반 3분 외데고르의 3번째 골까지 터지며 일찌감치 승부체 쐐기를 박았다. 왼쪽 측면을 파고들던 촐리스가 문전으로 패스를 내줬고, 외데고르는 골키퍼까지 여유 있게 속인 뒤 왼발로 마무리했다.
맨시티는 영패라도 면하기 위해 뒤늦게 반격에 나섰으나 아스널의 집중력은 쉽게 흐트러지지 않았다. 오히려 아스널도 호시탐탐 4번째 골까지 노렸으나 결실로 이어지진 않았다. 결국 경기는 아스널의 3-0 승리로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