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 '에이스' 이강인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개막전부터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제기됐다. 현지에서는 이강인이 '세컨드 스트라이커'로 출격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스페인 '아스'는 17일(한국시간) "이강인이 마침내 아틀레티코의 빨간색과 흰색 유니폼을 입고 공식석상에 섰다"며 "이강인은 올여름 아틀레티코가 영입한 4명의 선수 가운데 세 번째로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 강당에서 공식 입단식을 가졌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입단식에는 스페인 축구 레전드이자 현재 아틀레티코 고문을 맡고 있는 다비드 비야를 비롯해 엔리케 세레소 아틀레티코 회장, 카를로스 부세로 축구 부문 단장 등이 참석했다. 매체는 "이강인의 친구들과 가족들도 객석을 채웠다"고 조명했다.
이강인은 "이렇게 큰 클럽에 합류하게 돼 정말 기쁘다. 빨리 시작하고 싶고 팀을 돕고 싶다"며 "많은 우승을 하고 싶다. 모든 것을 우승하겠다는 야망을 갖고 이곳에 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제 시선은 개막전으로 향한다. 아틀레티코는 오는 20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말라가와 2026~2027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이강인도 홈팬들과의 첫 만남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그는 "나뿐만 아니라 모든 아틀레티코 사람들에게 특별한 날이 될 것이다. 아틀레티코 팬들이 세계 최고의 팬이라고 들었다. 항상 팀 곁에 있다고 들었다"며 "개막전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팬들에게 내가 팀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강인의 바람대로 개막전부터 홈팬들 앞에서 선발로 뛰는 모습을 볼 수도 있다.
아스는 또 다른 보도를 통해 아틀레티코의 최근 훈련 상황을 전하면서 개막전 선발 경쟁을 조명했다. 이날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코케를 비롯해 알레한드로 그리말도, 아데몰라 루크먼 등을 선발조에 배치했다.
훈련 도중에는 변화도 있었다. 줄리아노 시메오네와 알렉스 바에나가 선발조에 들어갔고, 루크먼은 최전방 공격수로 자리를 옮겼다.
이강인은 모르텐 히울만, 마르코스 요렌테, 훌리안 알바레스 등과 비주전조에서 호흡을 맞췄다.
그렇다고 이강인이 선발 경쟁에서 밀렸다고 보기는 이르다. 아스는 "한국인 선수 이강인 역시 말라가전에서 이론상 세컨드 스트라이커 역할로 선발 출전할 수 있는 또 다른 선수 중 한 명"이라고 전망했다.
축구통계 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 역시 아틀레티코의 말라가전 예상 베스트11에 이강인을 포함했다. 3-4-1-2 포메이션의 2선에 배치해 투톱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다른 통계매체 풋몹도 이강인의 선발 출전을 예상했다. 5-3-2 포메이션에서 세컨드 스트라이커로 나서 루크먼과 함께 공격진을 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파스코어도 이강인을 3-4-1-2 포메이션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집어넣었다.
이강인은 스페인 무대가 낯설지 않다. 발렌시아에서 프로 경력을 시작한 뒤 마요르카를 거쳐 2023년 프랑스 빅클럽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했다. PSG에서 세 차례 리그 우승과 두 차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등을 경험한 뒤 올여름 아틀레티코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이강인은 아틀레티코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가장 먼저 생각한 것은 클럽 그 자체였다"며 "어렸을 때부터 아틀레티코가 얼마나 큰 클럽인지 알고 있었다. 에이전트들에게 아틀레티코의 관심을 전달받았을 때부터 내 머릿속에는 오직 아틀레티코에 합류하는 것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승하고 싶다. 그런 마음과 야망을 갖고 왔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팀을 돕고 열심히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해나가다 보면 팬들에게 많은 기쁨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페인 복귀에 대해서는 "스페인을 떠난 뒤 언젠가는 다시 스페인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을 여러 번 했다"며 "내가 성장한 곳이다. 라리가에서 다시 뛰게 되는 것을 정말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승에 대한 자신감도 숨기지 않았다. 이강인은 "아틀레티코에는 훌륭한 선수들이 있다"며 "올 시즌 우리는 많은 대회에서 우승할 것이다. 아틀레티코 팬들에게 많은 기쁨을 안겨주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