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역사상 이런 선수는 없었다' 김하성, 역대 타율-장타율 최하위... '409억 FA'를 어쩌나

안호근 기자
2026.08.18 15:46
김하성은 올 시즌 31경기에서 타율 0.066과 장타율 0.066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소 85타석 이상 소화한 선수 중 역대 최악의 성적을 냈다. 과거 골드글러브 수상과 1억 달러 이상의 계약 전망까지 나왔으나 어깨 수술과 빙판길 사고로 인한 손가락 부상 이후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졌다. 현재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소속인 김하성은 수비 활용도로 빅리그에 머물고 있으나 향후 거취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김하성. /AFPBBNews=뉴스1

부상 충격이 이토록 큰 것인가. 김하성(31·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끔찍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김하성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 31경기에서 85타석 76타수 5안타 4타점 5득점 9볼넷 23삼진 1도루을 기록 중이다. 타율은 0.066, 출루율은 0.165, 장타율은 0.066, OPS(출루율+장타율) 0.231에 그치고 있다.

미국 매체 저스트베이스볼 미디어 담당자 'AT'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을 통해 김하성의 올 시즌 성적을 첨부하며 "야구 역사상 한 선수가 최소 85타석 이상을 기록한 시즌은 총 4만 5719번 있었다"면서 "그 중 김하성은 타율과 장타율 4만 5719위, OPS 4만 5718위에 그쳤다. 역대 최악의 타율과 장타율"이라고 전했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누구도 예상하기 힘든 일이었다. KBO리그에서 적수가 없었던 유격수 김하성은 2021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빅리그 생활을 시작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김하성의 올 시즌 성적. /사진=AT SNS 갈무리

첫 시즌 부족한 타격이었음에도 타율 0.202 8홈런, OPS 0.622를 기록하며 수비에서 다재다능함을 뽐내며 무려 117경기에 출전했다.

두 번째 시즌엔 샌디에이고의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찼고 이듬해엔 주로 2루수를 보면서도 유격수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해 아시아 내야수 최초로 골드글러브의 영예를 안았다. 타석에서도 타율 0.260 17홈런 60타점 85득점 38도루, 출루율 0.351, 장타율 0.398, OPS(출루율+장타율) 0.749로 인상적인 시즌을 보냈다.

샌디에이고와 최초 4년 계약을 맺은 김하성은 2024시즌을 마친 뒤 1억 달러(약 1411억원) 이상의 계약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타율은 0.233으로 하락했으나 121경기에서 11홈런 47타점 60득점, OPS 0.700을 기록했다.

문제는 부상이었다. 주루 과정에서 어깨 부상을 당해 수술대에 올랐다. 송구 부분에서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뒤따랐다. 김하성은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로 시장에 나왔으나 많은 관심을 받지 못했고 탬파베이 레이스와 옵트아웃이 포함된 2년 2900만 달러(약 409억원) 계약을 맺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김하성. /AFPBBNews=뉴스1

지난해 7월에야 복귀했고 아쉬운 활약을 보이던 김하성은 9월 애틀랜타 이적 후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다시 한 번 FA 시장에 나왔고 애틀랜타는 김하성의 부활을 확신한 듯 1년 2000만 달러(약 282억원) 계약을 안겼다.

그러나 다시 한 번 부상에 울었다. 스프링캠프 전 국내에 머물던 김하성은 빙판길에서 넘어지는 사고로 오른손 중지 힘줄이 파열됐다. 마이너리그를 거쳐 지난 5월 콜업됐으나 전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31경기에서 타율 0.066(76타수 5안타)에 장타는 단 하나도 없다. AT 또한 "85타석에서 5루타라는 건 정말 충격적"이라며 2023년 그의 성적과 함께 "그는 정말 악마 같은 선수였다"고 말했다.

수비적 활용도로 인해 여전히 빅리그에 머물고 있지만 전망이 밝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의 성적이라면 시즌을 마친 뒤에도 새로운 팀을 찾을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좀처럼 기회를 잡기도 쉽지 않다. 김하성이 빅리그 데뷔 후 가장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김하성.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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