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A 홈런 쾅→오타니 '너도? 나도' 6년 연속 30홈런... '이도류 VS 공수 완벽 외야수' 치열한 MVP 레이스

안호근 기자
2026.08.20 01:01
오타니 쇼헤이가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시즌 30호 홈런을 터뜨리며 6년 연속 30홈런 기록을 달성했다. 피트 크로우-암스트롱 또한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시즌 31호 홈런을 기록하며 fWAR 8.2로 MVP 경쟁에서 앞서나갔다. 오타니는 MVP 경쟁을 위해 투수 복귀를 준비 중이며 최근 불펜 피칭을 소화하며 실전 등판 가능성을 높였다.
시카고 컵스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왼쪽)과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메이저리그(MLB)에서 치열한 최우수선수(MVP)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4년 연속 MVP 도전에 나서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32·LA 다저스)와 더 강력한 MVP 후보로 꼽히는 피트 크로우-암스트롱(24·시카고 컵스)이 연일 홈런을 터뜨리며 경쟁 열기를 달구고 있다.

오타니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6 MLB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회 홈런을 날렸다.

양 팀이 1-1로 맞선 3회초 무사 1루에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상대 선발 라이언 펠트너의 초구 커브를 노려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아치를 그렸다.

전날 경기에서 멀티홈런을 날렸던 오타니는 이날도 홈런 추가하며 30번째 대포를 장식했다. 2018년 LA 에인절스에서 빅리그 커리어를 시작한 오타니는 2021년 46홈런을 시작으로 6년 연속 30홈런이라는 기록을 작성했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3회초 홈런을 날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이젠 당연한 것처럼 보이는 성적이지만 다저스 선수로는 3년 연속 30홈런도 역대 7번째이자 '코리안 특급' 박찬호와 함께 활약했던 게리 셰필드(1999년~2001년)에 이어 25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이 기간 중 오타니는 5시즌 중 4차례나 MVP를 달성했다. 이도류로 활약했던 2021년과 2023년(44홈런)은 물론이고 지명타자로 뛰었던 2024년엔 54홈런, 2025년엔 55홈런을 날렸다.

올 시즌엔 수술 후 본격적으로 투수로도 나서며 14경기에서 85⅔이닝을 소화하며 8승 2패, 평균자책점(ERA) 1.79로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지난달 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6이닝 3실점) 이후 무릎 통증을 호소했고 이후 타자로만 경기에 나서고 있다.

그 사이 피트-크로우 암스트롱이 매서운 질주를 펼쳤다. 이날도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1회부터 우중월 솔로포를 날렸다. 시즌 31번째 홈런.

2023시즌 데뷔해 2024년 10홈런, 지난해 31홈런을 날리며 놀라운 성장세를 보인 크로우-암스트롱은 올 시즌 127경기에서 타율 0.282 31홈런 79타점 90득점 31도루, 출루율 0.381, 장타율 0.555, OPS(출루율+장타율) 0.936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이날은 3경기 연속 홈런인 동시에 커리어 최다 홈런 타이 기록을 세웠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오른쪽)가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3회초 홈런을 날리고 홈을 밟고 있다. /AFPBBNews=뉴스1

타격 능력은 물론이고 빠른 발과 압도적인 수비력까지 더해 크로우-암스트롱은 팬그래프 기준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fWAR) 8.2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수비에 나서지 않는 오타니는 야수로서 4.0을 기록하고 있다. 투수로는 많은 이닝에 나서지 못하며 3.0에 그치고 있다. 투타를 합쳐도 7.0으로 2위 자리에 오를 수 있는 수치지만 크로우-암스트롱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오타니가 이도류로서 MVP를 차지했던 2021년과 2023년엔 투타 WAR를 합산했을 때는 압도적인 1위의 기록을 써냈다.

현재로선 오타니보다는 크로우-암스트롱 쪽으로 무게추가 쏠리는 상황이다. 이 차이를 좁히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투수로 복귀해 10승을 채우는 등 상징성을 높이는 것이다. 물론 단기간 활약으로 크로우-암스트롱을 수치에서 앞지르긴 어렵다. 다만 MVP는 투표로 이뤄지고 그런 점에서 이도류 활약은 오타니만 할 수 있는 영역이라는 점은 가산점을 받기에 충분한 부분이고 투수 10승이라는 상징성은 그러한 생각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오타니는 서둘러 투수로 복귀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지난 15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을 앞두고 첫 불펜 피칭에 나선 뒤 이날도 마운드에 올라 투구를 했다. 35구를 뿌렸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의 투수 복귀 과정의 다음 단계는 실전 타자를 상대로 공을 던지는 것이 될 수 있다고 본다"며 라이브 피칭을 예고했다. 여기서 문제가 없으면 다음 스텝은 실전 등판이 될 수 있다.

시카고 컵스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이 19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1회부터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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