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韓 야구계 비보' 한국 야구의 큰 별이 졌다, '亞 최초'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일궈낸 어우홍 전 감독 별세 '향년 95세'

김우종 기자
2026.08.20 00:10
한국 야구를 아시아 최초로 세계야구선수권대회 정상에 올린 어우홍 전 감독이 19일 향년 95세로 별세했다. 고인은 1982년 세계야구선수권대회 우승을 이끌었으며 MBC 청룡과 롯데 자이언츠 감독을 역임하며 한국 야구 발전에 이바지했다. 한국야구위원회는 고인의 공로를 기려 장례를 KBO장으로 치르기로 결정했다.
2018년 11월 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 한국시리즈 1차전 SK 와이번스 대 두산 베어스의 경기 전 야구 원로 어우홍 전 감독이 시구를 마치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 야구를 아시아 국가로는 최초로 세계야구선수권대회 정상으로 올려놓은 어우홍 전 감독이 19일 별세했다. 향년 95세.

고인은 동래중(현 동래고)에서 투수로 야구를 시작해 제 3회 전국지구 대표 중등학교 야구 쟁패전(현 황금사자기) 우수선수상을 받았다. 이어 성균관대학교를 거쳐 조선전업, 남선전기 등 실업야구단에서 활약했다.

선수 은퇴 후에는 아마 및 실업 야구 지도자로 후배 양성에 힘썼다. 1981년에는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에 선임됐다.

1982년 9월 서울에서 열린 제27회 세계야구선수권대회에서 김재박, 최동원, 한대화, 선동열 등 당대 최고의 선수들을 이끌고 우승을 이뤄냈다.

당시 결승에서 극적인 한일전 승리를 지휘하며 아시아 국가 최초의 세계선수권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그해 체육훈장 기린장과 세계야구연맹 올해의 감독상 등을 수상하며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후 어우홍 전 감독은 1984~1985년 MBC 청룡 감독, 1988~1989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을 각각 역임하는 등 프로 지도자로도 활약했다. 사령탑으로 고인은 KBO 리그 통산 177승을 기록했다.

특히 아마추어 지도자 생활을 하는 동안 김응용, 강병철, 허구연, 김용희 등 다수의 기라성 같은 제자를 배출해내며 오랫동안 야구계에서 칭송을 받았다.

지도자 은퇴 후로는 초대 일구회장(1991년), KBO 총재 특별보좌역(1991~1996년), KBO 원로 자문단(1991~2026년), KBO 규칙위원장(1992~1996년) 등 야구계 각종 중책을 맡으며 한국 야구 발전에 이바지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어우홍 전 감독이 한국 야구 발전에 헌신한 공로를 기려, KBO장으로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

KBO장으로 치르는 장례는 지난해 9월 이용일 전 KBO 총재 직무 대행, 지난 8월 15일 백인천 전 감독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별세 일시 : 2026년 8월 19일 오후 4시 49분

*빈소 : 분당 제생병원 영안실 2호실(지하 2층)

*발인 : 2026년 8월 21일 오전 5시 30분

*장지 : 용인평온의숲

2014년 한국시리즈 5차전 당시 시구하고 있는 어우홍 전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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