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높은 곳에 태극기 꽂고 오겠다" AG D-30, 결연한 각오 밝힌 국가대표들 [진천 미디어데이 현장]

진천=김명석 기자
2026.08.20 15:27
대한체육회는 20일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D-30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유승민 대한체육회장과 황선우, 김우민, 김민종 등 14명의 국가대표 선수들이 참석해 대회에 임하는 결연한 각오를 밝혔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40~45개를 획득해 종합 3위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가대표 선수들이 20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2026 아이치·나고야하계아시아경기대회 D-30 미디어데이 대한민국선수단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전웅태, 성승민, 여서정, 송세라, 임애지, 허미미, 박혜정, 두번째줄 왼쪽부터 차영석, 이승현, 이재성, 나마디 조엘진, 김민종, 황선우, 김우민. /사진=뉴스1
근대5종 국가대표 전웅태가 20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하계아시아경기대회 D-30 미디어데이 대한민국선수단 기자회견에 참석해 각오를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1

"가장 높은 곳에 태극기를 꽂고 오겠습니다."

2026 아이치·나고야(일본) 하계 아시아경기대회(아시안게임) 개막을 30일 앞둔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이 결연한 각오를 다졌다. 아시안게임이 처음인 선수도, 이미 여러 번 참가했던 선수들도 목표는 같았고,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땄던 경험과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던 아쉬움은 모두 동기부여가 됐다.

대한체육회는 20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D-30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행사엔 유승민 대한체육회장과 이상현 선수단장, 김택수 선수촌장, 그리고 이승현(농구) 이재성, 나마디 조엘진(이상 육상) 임애지(복싱) 송세라(펜싱) 여서정(체조) 허미미 김민종(이상 유도) 전웅태 성승민(이상 근대5종) 차영석(배구) 박혜정(역도) 김우민 황선우(이상 수영) 등 14명의 국가대표 선수가 참석해 대회를 앞둔 각오 등을 밝혔다.

지난 2022 항저우 대회 육상 400m 계주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육상 이재성은 "항저우 이후 두 번째 아시안게임"이라며 "항저우 때는 깜짝 동메달을 땄다. 이번엔 깜짝 금메달을 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일본이나 중국에 비하면 뒤처지긴 하지만, 올해 선수들 기량이 많이 좋아졌다. 그전보다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이재성과 함께 지난해 아시아선수권 400m 계주 금메달을 합작했던 나마디 조엘진도 "열심히 한 만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면서 "좋은 분위기를 타고 있다. 첫 아시안게임이라 긴장도 되지만 올해 개인 기록을 계속 경신하고 있다. 아시안게임 때도 기록을 경신하고 메달권도 기대해 볼 수 있는 자신감을 갖고 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여자 펜싱 에뻬 송세라가 20일 오후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D-30 미디어 데이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남자 근대5종 전웅태가 20일 오후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D-30 미디어 데이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항저우 대회 펜싱 단체전 금메달·개인전 은메달 주인공인 펜싱 송세라는 "항저우 때는 좋은 결과가 있었고 좋게 마무리했다"면서도 "거기에 머무르지 않고, 새롭게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잘 준비해 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늘 그랬듯이 훈련을 힘들게 잘하고 있다. 대표팀에 환자가 많아서 재활과 치료를 병행해 가면서 시합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결과에 많이 집착하기보다는 제 펜싱에 온전히 집중했을 때 더 좋은 경기가 나왔다. 지금도 결과를 생각하지 않고 펜싱을 즐기면서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인·단체전 2관왕을 차지했던 근대5종 전웅태는 "근대5종 종목에 변화(승마→장애물)가 있다. 빨리 녹아들 수 있도록 준비 많이 했다"면서 "가장 높은 곳에 태극기 꽂고 오겠다"고 말했다. 항저우 대회 단체전 동메달, 그리고 2024 파리 올림픽 당시 아시아 선수 최초의 동메달을 차지했던 성승민도 "항저우 땐 단체전에만 출전했는데, 이번엔 개인전과 단체전 다 메달을 걸고 돌아오겠다"면서 "장애물 경기에 실수하지 않고 나머지 종목들도 실수 없이 완주만 한다면 좋은 성적 가져올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항저우 대회 당시 '다관왕'에 올랐던 수영 황선우와 김우민은 이번 대회에서도 시상대에 여러 번 오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황선우는 항저우 대회 당시 금메달과 은메달, 동메달 각 2개씩 차지했고, 김우민은 금메달 3개와 은메달 1개를 각각 목에 걸었다. 김우민은 "항저우 때 금메달 3개를 건 만큼 이번에서도 다관왕을 노력해 볼 것"이라고 강조했고, 황선우는 "항저우 때 많은 메달을 걸었던 만큼, 이번 대회에서도 많은 메달을 걸고 오겠다"고 다짐했다.

수영 국가대표 황선우, 김우민이 20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하계아시아경기대회 D-30 미디어데이 대한민국선수단 기자회견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뉴스1

2024 파리 올림픽 복싱 여자 54㎏급 동메달리스트 임애지는 "지난 아시안게임 때는 첫 경기에서 패배했다. 이번에는 꼭 결승까지 가도록 노력하겠다"며 지난 대회 아쉬움을 털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8년 만에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기계체조 여서정은 "항저우 때 못 나간 아쉬운 만큼, 이번 대회에선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했고, 역도 박혜정은 항저우 대회 금메달 기세를 이어 "준비한 만큼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가지고 오겠다"고 밝혔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 파리 올림픽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유도 김민종은 "항저우나 파리 때는 스스로 아쉬움이 컸다. 이번에는 좋은 성적을 갖고 오겠다"고 말했다. 그는 "은메달이나 동메달에 만족하면 금메달을 생각하지 않을 거 같았다. 그래서 더 아쉽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기회가 왔을 때 금메달을 따기 위해 스스로 환경을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도 허미미는 "첫 아시안게임인 만큼 열심히 하겠다"면서 "일본에서 하니까 조금 더 긴장도 되고 부담도 있다. 그래도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힘이 난다. 금메달을 위해 열심히 할 테니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이밖에 농구 주장 이승현은 "이번이 3번째 아시안게임인데도 아직 메달 경험이 없다. 많이 준비하고 있다. 꼭 금메달을 따겠다"고 말했다. 최근 부진한 대표팀 경기력과 관한 질문에는 "일본과 평가전에서 모두 지긴 했지만, 이를 계기로 반등하자고 하고 있다"면서 "안영준이 최근에 들어왔고 이현중도 아직 안 들어와서 완전체가 아니다. 다 왔을 때 준비 잘하면 국민 분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배구 주장 차영석도 "선수들 준비 열심히 한 만큼 좋은 성적을 거두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내달 19일 일본에서 열리는 이번 아시안게임은 45개국 15000여명이 참가한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41개 종목에 1052명(선수 792명·경기 291명·본부 41명)이 출전한다. 금메달 40~45개를 획득해 종합 3위에 오르는 게 이번 대회 목표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이상현 선수단장, 김택수 선수촌장과 국가대표 선수들이 20일 오후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D-30 미디어 데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유 회장, 전웅태, 김 선수촌장, 김우민, 황선우, 이 선수단장, 김민종, 차영석(뒷줄 왼쪽부터), 이승현, 이재성, 나마디 조엘진, 성승민, 여서정, 송세라, 임애지, 허미미, 박혜정.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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