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0도 폴더 인사→친정 스윕 울린 결정타...'복덩이' 하주석 트레이드, 43년전 타이거즈 역사 재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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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21 11:15
KIA 타이거즈 이적생 하주석이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결정적인 적시타를 날리며 팀의 주중 시리즈 싹쓸이 승리를 이끌었다. 하주석은 트레이드 이후 15경기에서 타율 3할6푼4리를 기록하며 공수 양면에서 팀의 마지막 퍼즐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KIA는 하주석의 활약과 함께 5연승을 달리며 단독 3위에 올라섰고 과거 서정환이나 김상현처럼 트레이드 성공 신화를 재현할지 주목받고 있다.

[OSEN=이선호 기자] 서정환의 재림일까?

KIA 타이거즈 이적생 하주석(32)이 신의 트레이드가 되고 있다. 한화 이글스의 1차 지명자로 한때 간판선수로 활약했으나 주전에서 밀려나 기약없이 2군생활을 했다. 몇몇 팀들이 관심을 보였으나 좀처럼 카드가 맞지 않았다. 그러나 KIA와 인연을 맺었는데 시너지 효과 만점의 마지막 퍼즐이 되었다.

지난 2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승기를 잡는 귀중한 타점을 올렸다. 7-6으로 앞선 9회초 공격이었다. 선두타자 김호령이 상대 우익수 김태연의 타구판단 미스로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3루타를 얻어냈다. 윤도현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다음타자 하주석이 황준서를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날려 8-6으로 달아났다. 승부의 물줄기를 가져오는 결정적인 타점이었다. 볼카운트 2B 유리한 카운트에서 살짝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포크볼을 가볍게 밀어친 타격이 돋보였다. 이어진 김도영의 우전안타때 3루까지 질주했고 카스트로의 1루 땅볼때 홈을 밟았다.

대전구장은 16년동안 안방으로 뛰었던 곳이다. 이번 주중시리즈는 트레이드 이후 첫 방문길이었다. 1차전 첫 타석에 들어서 360도로 돌면서 폴더인사로 감사함을 표시했다. 곧바로 2루타 2개를 터트리며 화끈한 홈커밍 타격을 펼쳤다. 다음날은 휴식을 위해 벤치에서 출발해 대타로 한 타석을 소화했다. 이날도 벤치에서 휴식을 취하다 김선빈 대신 2루수로 나서 타점과 득점을 올렸다.

KIA는 껄끄러운 한화를 상대로 주중 시리즈를 싹쓸이에 성공했다. 파죽의 5연승과 함께 LG 트윈스를 끌어내리고 단독 3위에 올라섰다. 2위 삼성과는 4.5경기차, 1위 KT와 5,5경기차이다. 남은 35경기에서 따라잡기는 쉽지는 않지만 선두권을 위협할 정도의 마운드, 공격력, 수비까지 전력의 짜임새를 과시하고 있다.

158km 마무리 이의리의 등장과 함께 하주석이 공수에 걸쳐 마지막 남은 퍼즐을 채웠기에 가능했다. 지난 7월23일 전격 트레이드 이후 퍼포먼스가 말해주고 있다. 15경기에서 타율 3할6푼4리 8타점 7득점 OPS(장타율 출루율) 0.965를 자랑하고 있다. 장타율 5할4푼4리에 출루율이 4할2푼에 이른다. 기대 이상의 활약도이다.

하위타선의 연결고리를 확실하게 해주면서 타선의 짜임새가 강해졌다. 공격력을 갖춘 유격수가 갑자기 생긴 것이다. 수비도 안정감 있게 타구들을 처리하고 있다. 이범호 감독이 화려한 수비보다는 정확한 수비를 해달라는 주문을 100% 소화하고 있다. 어깨가 좋아 깊은 타구도 아웃으로 잘 연결시키고 있다. 물론 실책도 나왔지만 크게 두드러지지 않은 실수였다.

타이거즈는 역대로 트레이드로 우승에 큰 도움을 받은 적이 많다. 가깝게는 2017년 포수 김민식, 리드오프 이명기의 트레이드는 우승으로 이어졌다. 포수 김태군의 2022 시즌 중반 트레이드는 2024 우승의 동력으로 작용했다. 2009년 홈런왕과 MVP에 오른 김상현의 트레이드는 KIA 창단 첫 우승의 영광을 이끌어냈다.

1983년 타이거즈 역사상 첫 우승도 트레이드의 효과였다. 1982년 출범당시 마땅한 주전 유격수가 없어 고민이 컸다. 시즌을 마치고 삼성에서 백업으로 있던 서정환을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KBO 역대 1호 트레이드였다.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며 1983년 첫 우승의 영광을 이루기도 했다. 1986년 3루 거포 한대화의 트레이드 한국시리즈 4연패로 이어졌다. 아직은 우승이라는 단어를 쓰기는 어렵다. 그러나 하주석이 타이거즈 영광의 트레이드 역사를 재현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는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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