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수원, 이후광 기자] 프로야구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주말 대구 삼성 라이온즈와 3연전 가운데 2경기 우천 취소를 천운으로 여겼다.
KT는 지난달 28일 이른바 1위 결정전을 치르기 위해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로 내려갔으나 우천으로 인해 3경기 가운데 1경기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28일, 30일 경기가 우천 취소됐고, 29일 에이스 로건 앨런을 내고도 2-4로 패하며 7월 31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처음으로 2위로 내려왔다. 1위 삼성과 승차는 0.5경기다.
1일 수원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만난 이강철 감독은 “29일 경기에 앞서 안경을 닦다가 안경이 툭 부러지길래 조금 찝찝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경기를 졌다”라고 뒷이야기를 전하며 “삼성 타선은 1번부터 다 타율이 3할2푼 이상이더라. 평균 안타가 130안타다. 살벌하다. 출루율도 3할9푼에서 4할 정도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KT 입장에서는 2경기 우천 취소가 행운이었다. 외국인타자 샘 힐리어드가 둘째 출산에 따른 경조사 휴가를 사용하며 대구 원정에 동행하지 못했고, 캡틴 장성우가 옆구리 근육 손상으로 1군 말소됐다. 반면 삼성은 29일 승리로 5연승을 질주,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냉정히 말해 그날 경기는 객관적 전력에서 KT가 삼성에 열세에 처했다.
이강철 감독은 “그래도 아직 하늘은 우리 편 같다”라고 웃으며 “우리도 잘 버티고 삼성도 잘 버티면 시즌 마지막에 재미있는 일이 있을 거 같다. 2경기가 밀리면서 마지막에 한국시리즈 2경기를 하게 생겼다. 타이브레이크까지 성사된다면 3경기다. 단 우리도 삼성도 둘 다 그 때까지 잘 버텨야 한다”라고 바라봤다.
1위 탈환을 노리는 KT는 한화 선발 오웬 화이트를 맞아 최원준(우익수) 김현수(1루수) 안현민(지명타자) 샘 힐리어드(중견수) 김상수(2루수) 허경민(3루수) 장진혁(좌익수) 한승택(포수) 장준원(유격수) 순의 오더를 제출했다. 둘째를 출산하고 경조사 휴가에서 돌아온 힐리어드의 이름이 눈에 띈다.
이강철 감독은 “힐리어드가 일요일과 어제 모두 경기장에 나와서 훈련을 했다고 들었다. 일요일은 아무도 없는 야구장에서 티를 치고 웨이트트레이닝을 했다고 하더라. 물론 투수 공을 보는 게 중요한데 그래도 안 하는 것보다는 낫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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