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 결승 스리런 홈런, 왜 LG 4번타자는 "당황스럽다" 했나...야구 인생 최초 '밀어친 홈런' 실화인가

OSEN 제공
2026.09.02 07:10
LG 트윈스 송찬의가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역전 결승 스리런 홈런을 터뜨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송찬의는 4회 1사 1,3루 상황에서 잭로그의 직구를 밀어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시즌 14호 홈런을 기록했다. 이번 홈런은 송찬의가 야구 인생 최초로 밀어쳐서 만든 홈런으로 본인도 당황스러울 만큼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OSEN=잠실, 한용섭 기자] "생애 처음 밀어친 홈런이라 당황스럽고, 기분이 좋네요"

프로야구 LG 트윈스 송찬의가 역전 결승 홈런으로 팀을 3위로 이끌었다. 야구 커리어에서 최초 밀어친 홈런이라 의미가 더해졌다.

송찬의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4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2회 선두타자로 나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0-1로 뒤진 4회 두 번째 타석은 득점 찬스였다. 신민재의 좌전 안타, 오스틴의 우중간 안타로 1사 1,3루 찬스가 차려졌다.

송찬의는 두산 좌완 선발 잭로그를 상대로 1볼-2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바깥쪽 직구(145km)를 밀어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스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시즌 14호 홈런. 타구속도 159.2km, 발사각 29.6도, 비거리 126.7m의 홈런포였다. 우타자가 밀어쳐서 담장을 넘기는 파워를 보여줬다.

LG는 송찬의가 3점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고, 선발 임찬규가 1회 1점을 허용했으나 6이닝 1실점으로 잘 막아냈다. 13승으로 다승 공동 선두가 됐다. 우강훈이 20홀드째를 기록했고, 마무리 손주영이 8회 2사 1루에서 등판해 4아웃 세이브, 시즌 25세이브를 기록했다.

송찬의는 경기 후 홈런 상황에 대해 “찬스 상황이었고 3루 주자를 홈으로 들여보내야 동점이 되고 또 연결이 되기 때문에, 타석에 들어가면서 3루 주자 득점을 시켰으면 좋겠다 하고 들어갔다”고 말했다.

또 그는 “2번째 스트라이크 헛스윙을 할 때 직구의 힘이 생각보다 좋아서 ‘직구 늦으면 안 되겠다라’는 생각을 가졌다. 또 지난번 두산전에서 직구에 좀 늦는 모습이 있어서 계속 직구를 던졌다. 그 생각이 나서 직구를 연달아 쓸 것 같아서, 좀 가볍게 쳐서 희생플라이라도 쳐야겠다 하고 쳤는데 결과가 잘 나왔다”고 직구를 대비해서 홈런을 친 상황을 설명했다.

치는 순간 홈런이 될 줄 몰랐다. 송찬의는 “일단 방향이 우측이었고, 잘 맞긴 했는데 치면서 ‘아, 희생 플라이다. 그나마 다행이다’ 이러면서 뛰었는데, 그게 또 예상치 못하게 넘어가서 좀 당황스럽고 또 좋았다”고 웃으며 말했다.

매우 특별한 경험이었다. 왜냐하면 송찬의가 밀어쳐서 홈런을 기록한 것이 처음이다. 2018년 LG에 입단한 송찬의는 지금까지 1군에서 통산 20홈런, 2군에서 통산 35홈런을 기록했는데, 모두 끌어당겨 좌측, 좌중간, 센터 방향이었다.

송찬의는 “밀어쳐서 넘긴 건 제가 야구하면서 처음이다. 잠실구장 뿐만 아니라 홈런은 모두 왼쪽이랑 중견수 쪽이었다. 밀어서는 처음이다”며 “2군에서도 없었고, 초중고 때도 없었다. 야구 인생에서 처음이다”고 기뻐했다. 이어 “한 번쯤은 밀어서 홈런을 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게 오늘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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