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찬익 기자] LA 다저스 내야수 김혜성이 또 한 번 알렉스 프리랜드와의 경쟁에서 밀려났다. 9월 확대 로스터를 통해 빅리그 복귀를 노렸지만 다저스의 선택은 프리랜드였다. 현지 매체는 두 선수의 경쟁을 되짚으며 김혜성의 빠른 발과 수비 활용도를 인정하면서도 공격 잠재력에서 프리랜드가 더 높은 평가를 받았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미국 스포츠 매체 ‘LWOS’는 2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 로스터 확대에 맞춰 알렉스 프리랜드 콜업’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프리랜드의 빅리그 복귀 소식을 전했다. ‘디 애슬레틱’의 파비안 아르다야 기자에 따르면 다저스는 9월 확대 로스터 시행에 맞춰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에서 프리랜드를 불러올 예정이다.
김혜성으로서는 아쉬운 결과다. 지난 5월 말 트리플A로 내려간 뒤 빅리그 복귀를 기다려온 가운데 현지에서는 9월 확대 로스터 콜업 후보로 김혜성의 이름이 거론됐다. 하지만 추가 자리가 생긴 상황에서도 프리랜드가 먼저 선택을 받았다.
'LWOS'는 프리랜드의 콜업 소식을 다루면서 김혜성을 비중 있게 언급했다. 두 선수가 올 시즌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마지막 로스터 자리를 놓고 경쟁했던 과정을 다시 조명한 것이다.
당시 출발은 김혜성이 더 좋았다. 이 매체는 “처음에는 김혜성이 우위를 점한 것으로 보였다”고 평가했다. 빠른 발을 갖춘 데다 내야와 외야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수비 활용도가 높았고 방망이까지 뜨거웠다는 게 이유였다.
그럼에도 최종적으로 웃은 선수는 프리랜드였다. 'LWOS'는 프리랜드가 스프링 트레이닝 막판까지 꾸준히 경쟁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은 물론 스위치히터로서 장타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도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 매체는 다저스가 프리랜드의 공격 잠재력을 김혜성보다 높게 평가했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LWOS'는 “다저스는 프리랜드의 공격 잠재력이 김혜성보다 더 크다고 생각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프리랜드의 선구안과 타석에서 보여준 내용이 인상적이었다면서 “그것이 다저스의 결정을 가른 요인이었다”고 짚었다.
결국 김혜성에게는 공격력이 다시 숙제로 떠오른 셈이다. 김혜성의 장점은 확실하다. 빠른 발을 갖췄고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어 활용 가치가 높다. 스프링 트레이닝에서도 이러한 강점과 좋은 타격감을 앞세워 프리랜드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다저스가 최종 결정을 내리는 과정에서는 프리랜드의 장타 잠재력과 타석에서의 경쟁력이 더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이 매체는 바라봤다.
프리랜드도 빅리그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준 건 아니다. 다저스는 그에게 충분한 기회를 주겠다는 방침을 세웠고 수비에서는 기대에 부응했다. 공격에서도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타율 2할3푼1리, 3홈런에 그쳤다. 주축 선수들이 돌아오자 결국 트리플A로 내려갔다.
8월 트리플A 성적도 타율 2할4푼8리, 1홈런으로 압도적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9월 확대 로스터가 시행되자 다저스는 다시 프리랜드를 선택했다.
김혜성에게 더욱 뼈아픈 대목이다. 불과 최근까지만 해도 김혜성의 빅리그 복귀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현지 시선이 있었다. 다저스 소식을 다루는 ‘다저스웨이’는 9월 콜업 후보를 분석하면서 김혜성을 두고 풍부한 경험과 수비 능력을 갖춘 ‘가장 안전한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중견수 수비에서는 부상으로 빠진 앤디 파헤스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후보로 바라봤다.
다만 당시에도 걸림돌로 지적된 건 장타력이었다. 트리플A에서 타율은 어느 정도 만들어내고 있지만 기대했던 파워가 나오지 않고 있다는 평가였다.
이번 'LWOS'의 분석도 비슷한 지점을 가리킨다. 김혜성의 스피드와 수비 활용도에는 높은 점수를 주면서도 다저스가 프리랜드의 공격 잠재력을 더 높게 평가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결국 9월 확대 로스터에서도 김혜성에게 기회가 먼저 돌아오지 않았다.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마지막 로스터 한 자리를 놓고 맞붙었던 프리랜드가 다시 한번 앞서 나갔다.
빠른 발과 수비 활용도라는 확실한 무기를 가진 김혜성이지만 다저스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결국 방망이로 보여줘야 한다. 3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는 트리플A 생활을 끝내고 다시 빅리그로 올라가기 위해 김혜성에게 남은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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