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팀 ‘비하 응원’ 배재고 야구부, 결국 징계 철퇴…선수 2명·감독 출전정지, 말리지 않은 주심도 1개월 [오피셜]

OSEN 제공
2026.09.02 11:46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상대 팀을 비하하는 응원을 주도한 배재고 선수 2명과 감독에게 출전정지 1개월 징계를 내렸다. 부적절한 응원을 제지하지 않은 주심에게도 출전정지 1개월 처분을 내렸으며, 상대 덕아웃에 폭언을 한 광주제일고 코치에게는 견책 조치를 결정했다. 협회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경기장 내 언어폭력 금지 계도 활동을 확대하고 선수단 행동 요강을 마련하는 등 재발 방지에 나설 계획이다.

[OSEN=손찬익 기자] 고교야구 경기 도중 상대 팀을 비하하는 응원을 주도한 선수들과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감독에게 출전정지 징계가 내려졌다. 부적절한 응원이 계속됐음에도 제지하지 않은 주심 역시 출전정지 처분을 받았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회장 양해영)는 지난 1일 올림픽회관에서 제12차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지난 6월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배재고-광주제일고 경기에서 발생한 비하 응원과 관련해 관련자들에 대한 징계를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지난 7월 1일 열린 제11차 회의에서 배재고 야구부에 대한 단체 징계를 우선 의결한 데 이은 후속 조치다. 이후 당사자 소명과 추가 조사를 거쳐 지도자와 선수, 심판 등 개인 대상자에 대한 징계 절차를 마무리했다.

스포츠공정위원회는 당시 경기에서 상대 팀을 비하하는 응원 구호를 주도해 대회 질서를 문란하게 한 배재고 선수 2명에게 각각 출전정지 1개월의 징계를 내렸다.

선수들을 제대로 지도·감독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배재고 감독에게도 출전정지 1개월 처분을 내렸다.

위원회는 징계 수위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배재고 야구부가 이미 단체 차원의 징계를 받은 점과 해당 선수들이 자신의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

또 배재고 측이 피해를 입은 광주제일고 측에 진정성 있는 사과를 전달했고 광주제일고 측이 이를 받아들여 선처를 호소한 점도 참작했다.

심판도 책임을 피하지 못했다.

위원회는 경기 초반부터 부적절한 응원 구호가 이어졌음에도 현장에서 적절한 제재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경기를 진행한 해당 경기 주심에게 경기 관리 소홀의 책임을 물어 출전정지 1개월 처분을 결정했다.

반면 배재고 측의 부적절한 응원 구호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상대 덕아웃을 향해 공개적으로 폭언과 욕설을 한 광주제일고 코치에게는 견책 조치가 내려졌다. 위원회는 위반 경위와 당시 정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징계 수위를 정했다.

협회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재발 방지에도 나선다. 앞서 지난 7월 각 시·도협회를 통해 일선 현장에 부적절한 응원을 자제해 달라는 공문을 전달한 데 이어 지도자와 선수를 대상으로 경기장 내 언어폭력 및 부적절한 구호 금지에 대한 계도 활동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향후 경기 도중 유사한 행위가 발생할 경우 현장 심판진이 관련 규정에 따라 엄격하게 제재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2027년도 전국대회부터 적용할 선수단 행동 요강과 관련 규정을 마련해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양해영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은 “학생 야구 현장에서 있어서는 안 될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매우 안타깝고 송구스럽다”며 “우리 선수들이 서로를 존중하며 올바른 스포츠 정신을 배울 수 있도록 현장 지도와 교육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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