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창원, 조형래 기자] “이상하게 지고 있어도 의식이 안됐던 것 같다.”
KIA 타이거즈의 3위 레이스에서 가장 많이 만나야 하는 팀은 선두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KT 위즈, 그리고 NC 다이노스다. KT는 선두권 경쟁을 펼치는 만큼 만만치 않은 상대라는 것은 익히 알고 있다. 9경기 3승 6패에 머물러 있고 앞으로 7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그 다음이 바로 NC다. NC전 승률은 더 열세다. 10경기 2승 8패, 승률이 2할 밖에 안된다. NC를 상대로 한 번도 위닝시리즈를 달성하지 못했다. 3위 레이스를 펼치는 LG와 4승 7패, 두산과 7승 8패를 기록한 반면, NC전 승률이 유독 떨어진다.
잔여경기 기간 동안 LG, KT, NC를 꾸준히 만나야 하는 상황에서 KIA는 9월 레이스가 걱정일 수밖에 없다. 8월 11승 4패로 월간 승률 1위를 차지하며 3위까지도 올라섰던 KIA 입장에서는 9월이 걱정될 수밖에 없다.
KIA는 지난 1일 창원 NC전에서 에이스 제임스 네일을 내고도 2-7로 패했다. 네일은 6이닝 3실점(2자책점)으로 선방했지만 7회 올라온 조상우, 성영탁 등 불펜진이 NC의 집중력을 막아내지 못했다. 블레인에게 만루 홈런을 얻어 맞으면서 승기를 완전히 넘겨줬다.
이날 네일을 상대로 1회 2루타, 5회 솔로포를 때려낸 내야수 김주원은 올해 KIA전 강세에 대해 “올해 경기를 하다 보면 결과들이 저희 쪽으로 잘 넘어오는 것 같다. 흐름이 우리 쪽으로 많이 넘어왔다”라며 “KIA 타선이 세니까 수비할 때 긴장도 많이 되고 점수도 많이 줄 것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데 이상하게 지고 있어도 크게 의식이 안됐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정강이 타박상으로 한 타석 만에 교체된 박민우가 올해 규정타석 타자들 가운데 KIA전에 가장 강했다. 박민우는 9경기 타율 4할4푼8리(29타수 13안타) 8타점 OPS 1.164로 맹활약 했다. 하지만 박민우가 없는 가운데서도 KIA는 패했다.
네일은 올 시즌 3경기 등판해 승리 없이 모두 패했고 평균자책점은 4.76이다. 지난 2년 동안 4경기 3승 평균자책점 0.76으로 완벽히 압도했지만 올해는 양상이 완전히 달라진 것도 올해 KIA와 NC의 천적관계를 증명하는 기록이다.
KIA는 이번 3연전에 이어 9~10일 광주에서 2경기, 19~20일 창원에서 2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LG, KT 등 다른 팀들과의 잔여경기 일정의 중요도는 말할 것도 없다. 그리고 NC전에서 어느 정도 승률을 회복하는 것도 KIA의 3위 레이스에 중요한 요소가 될 전망이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