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박' 이대호 이후 19년 만에 150m 홈런 나왔다! 꼴찌팀 외인타자, KBO 역대 5호 대기록→시즌 최장거리 홈런 폭발

고척=박수진 기자
2026.09.02 20:33
키움 히어로즈의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이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비거리 150m의 초대형 홈런을 터뜨렸다. 이는 2007년 이대호 이후 19년 만에 나온 KBO리그 역대 5호이자 외국인 타자 최초의 150m 홈런 기록이다. 데이비슨은 이번 홈런으로 2026시즌 최장거리 기록을 경신하며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 대 키움 히어로즈 경기가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키움 데이비슨이 6회초 무사에서 두산 선발 최민석을 상대로 중월 1점 홈런을 날리고 홈인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kim.jinkyung@
키움 3번타자 데이비슨이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KIA타이거즈 경기 3회말 네일을 상대로 동점 투런홈런을 터트린 후 홈인하고 있다. . 2026.08.23. /사진=강영조 cameratalks@

KBO리그 45년 역사에서도 단 네 차례밖에 나오지 않았던 '공식 비거리 150m' 초대형 홈런이 마침내 터졌다. 2007년 롯데 자이언츠 소속이었던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 이후 무려 19년 만에 나온 전설적인 대기록이다.

최하위에 머물며 힘겨운 순위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지만, 이날 외국인 거포 맷 데이비슨(35)의 방망이만큼은 고척돔 천장을 뚫을 듯 뜨겁게 폭발했다.

데이비슨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 출전해 5회 말 2사 1, 2루 찬스에서 상대 투수 김건우의 2구째 체인지업(시속 132km)을 완벽하게 통타했다. 방망이에 맞는 순간 고척돔 전체에 타격음이 울려 퍼졌고, 타구는 외야 관중석 상단으로 까마득하게 날아가 꽂혔다. 1-1에서 4-1로 앞서게 되는 결정적인 3점 홈런이자 데이비슨의 시즌 17호포였다.

KBO 공식 기록원이 측정한 이 홈런의 비거리는 무려 150m(키움 구단 트랙맨 시스템 기준 148.8m)에 달했다. 종전 2026시즌 최장거리 기록이었던 145m(총 5차례)를 훌쩍 넘어서며 이번 시즌 KBO리그 최장거리 홈런 1위로 단숨에 올라섰다.

무엇보다 이날 데이비슨의 150m 홈런은 KBO리그 역대 통산 최장거리 타이 기록이자, 리그 역사상 단 5번째로 나온 진기록이다.

KBO(한국야구위원회)에 따르면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백인천(MBC)을 시작으로 1997년 양준혁(삼성), 2000년 김동주(두산), 그리고 2007년 이대호까지 한국 야구를 호령했던 불세출의 레전드 타자들만이 밟았던 꿈의 비거리다. 이대호의 가장 마지막 150m 홈런의 희생양의 당시 현대 유니콘스 소속이었던 정민태였다.

이대호가 2007년 4월 21일 사직 현대전에서 기록한 이후 지난 19년 동안 어떤 타자도 넘어서지 못했던 이 장벽을 2026년 키움 외국인 타자 데이비슨이 마침내 깨뜨리며 역대 5호이자 외국인 타자 최초의 150m 홈런 주인공이 됐다.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대 삼성 라이온즈 경기가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키움 데이비슨이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kim.jinkyung@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