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척,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7위 이하 팀들 중 유일하게 연승을 달리며 8위를 탈환했다.
SSG는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9-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린 SSG는 이날 8연패에 빠진 한화를 제치고 리그 8위를 탈환했다.
올 시즌 KBO리그는 5강과 5약 팀들이 극명하게 나뉜 모양새다.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은 어느정도 끝이 났다. 하지만 5강과 5약 내에서의 순위 경쟁은 여전히 치열하다.
그런데 하위권 팀들의 경쟁 구도는 조금 이상하다. 이미 가을야구가 멀어진 탓인지 대부분의 팀들이 긴 연패에 빠지며 빠르게 승률이 하락하고 있다. 7위 롯데는 6연패, 9위 한화는 8연패, 10위 키움은 6연패를 기록중이다. 이날 2연승에 성공한 SSG는 한화를 제치고 8위 탈환에 성공했다.
순위가 상승한 SSG는 물론 연승이 반갑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이미 가을야구가 멀어진 상황에서 순위가 올라갈수록 내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권 순번이 하락하기 때문이다. 하위권 팀 중 후반기 가장 좋은 페이스를 보이며 시즌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지만 오히려 불이익을 받는 모양새가 되어버렸다.
KBO 신인 드래프트의 신인 지명권은 전년도 시즌 순위의 역순으로 배분이 된다. SSG는 순위가 8위로 상승하면서 내년 시즌 신인 지명권 순위가 2순위에서 3순위로 낮아졌다. 반면 한화는 8연패 부진에 빠졌지만 오히려 신인 지명권은 2순위로 높아져 마냥 울상인 것도 아니다.
신인 드래프트가 전년도 시즌의 역순으로 지명권을 배분하는 이유는 전력평균화를 이루기 위해서다. 하위권을 전전하는 팀들이 상위 지명권으로 좋은 유망주를 수급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시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하위권 팀들이 시즌 후반 승리에 최선을 다하지 않을 유인을 제공하는 것도 사실이다.
메이저리그의 경우 이러한 ‘탱킹’이 매우 기승을 부려 리그 전체적인 문제가 되기도 했다. 이에 상위 순번의 신인 지명권을 추첨으로 배분하는 방식으로 지명권 배분 방식을 변경했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18개 팀이 추첨에 참여하고 이 중 6개 팀이 상위 6개 신인 지명권을 받는다.
이날 SSG의 승리를 이끈 오태곤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나는 우리 팀 팬들이 정말 많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랜더스 팬분들도 많이 생기셨고 야구장도 많이 찾아와 주신다. 팬분들은 어쨌든 돈을 내고 야구를 보러 오시지 않나. 단 1승이라도 더 팬분들께 선물하는 것이 선수로서의 도리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선수단 입장에서는 내년 시즌을 준비해야 한다”며 시즌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상위권 만큼 다른 의미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하위권 팀들이 남은 시즌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팬들이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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